[주간 부동산 이슈] 서울은 재건축ㆍ경기는 GTX…집값 급등 '쌍끌이'

입력 2021-0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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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사업 추진ㆍGTX 노선 인근 아파트 단지들, 가격 치솟으며 신고가 행진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 일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과 경기도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서울은 보궐시장 선거를 앞두고 재건축 이슈가, 경기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호재가 집값 상승장을 견인하고 있다.

30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상승했다. 일반 아파트가 0.13% 오른 반면 재건축 변동률은 0.28%를 기록했다. 2019년 12월 마지막 주 0.29%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은 재건축을 풀겠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즉시 집값에 반영되는 중이다.

이번 주 변동률을 보면 강남구는 일반아파트 0.10%, 재건축 0.18%의 차이를 보였다. 강동구는 일반 0.22%, 재건축 0.34%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일반아파트가 0.01%의 보합 수준으로 미미하게 움직인 반면 재건축이 0.77% 치솟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면적 82.61㎡형은 이달 9일 24억8100만 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달 7일 동일 평형이 24억6600만 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한 지 이틀 만이다.

기존 최고가는 지난해 6월 24억3000만 원으로 반년 새 5000만 원 넘게 급등했다. 서울시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거래가 성사될 때마다 최고가를 다시 쓰는 중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정비사업 규제완화를 통한 공급정책을 예고했다”며 “재건축 활성화와 관련된 공약들도 나오면서 시장은 이를 규제 완화 시그널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서울 재건축단지들의 가격 흐름이 심상치 않다”고 진단했다.

GTX 노선 따라 '급등 열차' 탄 경기도 집값

경기도에서는 GTX 노선을 따라 집값 급등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주 GTX와 연계된 3기 신도시 5곳(하남교산, 남양주왕숙, 고양창릉, 인천계양, 부천대장)의 광역교통계획이 모두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GTX 정차역이 예상되는 경기 고양(일산)과 남양주, 양주, 의정부 등지의 집값은 가파르게 치솟는 중이다.

KB국민은행 통계로 고양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1%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달 11일 1.71%에 이어 18일 1.29%, 25일 1.19% 상승했다.

이 기간 덕양구는 1.62%, 1.66%, 1.56%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일산동구는 11일 2.66% 폭등한 데 이어 1.64%와 1.1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산동구 중산동 하늘마을 6단지 전용 135.06㎡형은 이달 11일 6억7000만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5억8000만 원에서 9000만 원 치솟은 가격이다.

인근 I공인 관계자는 “GTX 개발 호재가 고양시 지역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며 “집주인이 호가(부르는 가격)를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들의 키가 맞춰지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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