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관리방안 여파, 신용대출금리 49bp 폭등 ‘8년3개월 최대’

입력 2021-0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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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상승에 대출금리만 올랐다..예대금리차 두달연속 상승
저축은행 예금금리·새마을금고 대출금리 상승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의 신용대출관리방안에 신용대출금리가 8년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시장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대출금리만 올라 은행의 주 수익원지표인 예대금리차는 두달연속 상승했다. 2금융권에서는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와 새마을금고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과 같은 0.90%를 기록했다. 순수저축성예금만 1bp 오른 0.90%를 보였을 뿐, 정기예금(0.89%), 1년만기 정기예금(1.02%), 정기적금(1.16%), 시장형금융상품(0.95%) 등은 모두 전월대비 보합이었다.

반면, 대출평균금리는 3bp 상승한 2.74%를 보였다. 작년 8월 2.63% 이후 오름세다. 기업대출은 1bp 오른 2.73%에 그친 반면, 가계대출은 7bp 상승한 2.79%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2.59%)와 집단대출(2.71%), 보증대출(2.69%)이 각각 3bp씩 올랐다.

특히 일반신용대출은 49bp 급등한 3.50%를 보였다. 이는 2012년 9월 66bp 급등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한국은행)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연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예금유치 노력이 많지 않았던데다 수시입출식 예금이 늘면서 예금금리는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주지표인 시장금리가 상승한 탓에 올랐다. 특히 작년 11월 신용대출관리방안이 발표됐고, 은행도 총량관리 차원에서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일반신용대출금리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월 추세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4bp 떨어진 0.75%로 9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를 이어갔다. 총대출금리도 1bp 떨어진 2.80%로 10개월째 사상 최저치를 지속했다. 다만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 하락폭이 적어 예대금리차는 3bp 확대된 2.05%포인트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2.01%포인트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이래 2개월째 확대된 것이다.

제2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금리가 8bp 오른 2.04%를 보였다. 대출자금 조달과 예대율을 맞추기 위한 예금유치노력의 결과다.

저축은행 일반대출금리는 11bp 하락한 9.94%를 보였다. 작년 9월에는 42bp 급락한 바 있다. 반면, 새마을금고 일반대출금리는 14bp 상승한 3.98%를 나타냈다. 이는 2019년 7월(+14bp) 이후 1년5개월만에 최대상승폭이다. 새마을금고는 가계대출 금리가 낮고 기업대출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총량관리 노력에 가계대출 비중이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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