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기업실적 우려ㆍ'빅3' 구제안 난항..다우 242P↓

입력 2008-12-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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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9일(현지시간) 상장기업 실적 악화 우려에 따른 실망 매물 출회 및 미 자동차업계 '빅3' 구제금융 세부안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42.85포인트(2.72%) 하락한 8691.33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03포인트(2.31%) 밀린 888.6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24.40포인트(1.55%) 내려간 1547.34에 장을 끝마쳤다.

미국증시는 이날 부진한 기업 실적 전망과 '빅3' 지원안의 의회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이틀간 급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발표된 주택지표는 월가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선방했지만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의 지난 10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0.7% 하락한 88.9로 집계돼 주택시장이 추가로 약화될 것임을 확인했다.

기업실적 부진과 관련해서는 페덱스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실적 경고가 이날 실망 매물을 부추겼다.

미국의 2대 포장 운송업체인 페덱스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전망을 발표, 예상보다 최대 3분의 1까지 낮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전날보다 14.5% 하락 마감했다.

TI가 전날 4.4분기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주가는 5% 가까이 상승하며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내 2위 트럭 운송업체인 콘-웨이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컨센서스보다 최대 20%까지 낮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내림세를 보였다.

공구 제조업체인 다나허도 경제 악화를 이유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해 3% 넘게 떨어졌다.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적어도 향후 3개월 동안 상장 기업들의 실적악화 발표 소식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는 그만큼 악화된 실물경기 침체를 반증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같은 주가 하락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8일 270억달러 규모의 3개월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0.005%에 결정된 데 이어 이날 300억달러 규모의 1개월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제로'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의 경우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전망으로 급등세를 보인지 하루만에 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1.64달러 하락한 42.0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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