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깜짝 실적’ LGD “올레드 자신감…시장 상황 따라 광저우팹 생산 증가 검토”

입력 2021-01-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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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사업은 수급 현황과 경쟁사 요인 고려해 유연하게 대응”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신규 OLED 소자가 적용된 77인치 차세대 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올해 TV 시장 상황을 고려해 중국 광저우 팹 생산량 확대를 검토한다. LCD 판가 상승에 따라 가동 시기를 연장했던 파주 7세대 팹 역시 수급 및 중국 경쟁사 공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진행된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대형 OLED 패널 출하 목표량을 700~800만 대로 제시하면서 “다만 1분기 시장 상황을 보고, 만일 목표치보다 초과해 생산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광저우 팹을 추가 보완해 9만 장까지 생산능력(CAPA)을 늘리면 800만 대 이상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형 OLED를 생산하는 파주팹은 월 8만 장, 광저우팹은 6만 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지니고 있다. 광저우 신공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해 아직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남은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이후에도 OLED TV 가치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발전하고 가입자 수가 증가하면서 단순히 밝고 화사한 TV가 아니라 정확하게 표현하는 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다만 1분기엔 환율 영향과 계절적 요인에 따라 면적당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후반 하락을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구성원들 노력의 결과로 재무적인 위험성을 줄인 만큼, 구조적인 측면에서 손익 변동 가능성은 제거됐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일본 NEG(Nippon Electric Glass)의 공장 정전 사고로 수급 불균형이 빚어졌던 LCD 사업의 경우 하반기부터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LCD 패널 수급과 가격은 국내 경쟁사의 공장 연장 가동, 중국 경쟁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10세대 공장들의 램프업 시기와 규모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넘어가며 타이트했던 수급이 개선되고, 가격도 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다만 지속해서 LCD 구조혁신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수급 상황 변화에 따른 변동성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CD 기판을 생산하는 파주 7세대 공장의 경우, 추가적인 자원 투입 없이 현재 인력과 캐파 범위 내에서 가동 시기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플라스틱 올레드(P-OLED) 제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에서 품질 안정성과 수율, 가격 측면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캐파를 풀로 돌리는 상황을 맞으며 품질 안정성 수율 여러 가지 기준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지난해는 고객으로부터 신뢰감을 확보할 수 있었던 중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2019년 발행한 해외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 가능성과 관련해선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해당 CB의 주식 전환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CB 거래 가격이 주식보다 선행해서 가는 패턴"이라며 "CB 홀더들이 주식 전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라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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