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불붙은 충청권에 '로또 분양' 몰려온다

입력 2021-01-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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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과 신동아건설, HMG파트너스가 세종 산울동에서 분양하는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아파트 투시도. (자료 제공=함스피알)
지난해 비(非)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충청권에서 올해 분양 대전이 펼쳐진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충청권(대전ㆍ세종ㆍ충남ㆍ충북)에서 일반분양되는 아파트는 4만1857가구다. 지난해(3만1900가구)보다 공급이 31.2% 늘었다. 지역별로 △충남 1만6575가구 △충북 1만1309가구 △대전 1만1273가구 △세종 2700가구 분양이 예정됐다.

충청권은 지난해 비수도권 주택시장 핵심이었다. 지난해 1~12월 세종 아파트값은 3.3㎡ 기준으로 1174만 원에서 1737만 원으로 48.0% 올랐다. 전국 시ㆍ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대전도 집값 상승률 17.1%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7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세종 이전을 공론화한 게 결정적이었다. 정부ㆍ여당은 국회를 포함한 국가기관을 세종으로 추가 이전하기 위한 검토 작업 중이다. 행정수도 완성론에 세종은 물론이고 대전 등 주변 지역까지 후광 효과로 집값이 올랐다.

집값이 고공 행진하면서 청약시장도 달아올랐다. 지난해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엔 세종과 대전 아파트 각각 한 곳씩 들어갔다. 충남과 충북에서도 청약자 수가 전년보다 두 배씩 늘어났다. 싼값에 아파트를 분양받아 집값 상승세에 올라타기 위해서다.

이런 상황 속에서 건설사들도 충청권 분양 흥행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 HMG파트너스는 세종시 산울동 6-3생활권에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를 이달 중 분양한다. 올해 세종에서 처음 분양하는 단지로 아파트 1350가구와 오피스텔 217실로 이뤄진 주상복합단지다.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과 이웃해 있어 세종시 전역과 대전(대전역), 청주(오송역)를 오가기 좋다.

다음 달 대전 중구 선화동에선 한신공영이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 418가구 분양에 나선다. 최근 대저 중구 일대는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주거 환경 개선 기대감이 크다.

포스코건설은 다음 달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서 ‘더샵 탕정역 센트로’ 939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KTXㆍSRT 천안아산역이 단지에서 차로 7분 거리(5㎞)에 있고 수도권 전철 1호선 탕정역도 올해 개통할 예정이다. 비규제지역이어서 청약ㆍ대출 규제가 느슨한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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