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강원랜드에 대해 카지노세 완화로 숨통이 트인 것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김현미 연구원은 "신설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카지노세의 내용이 당초 예상보다 완화된 데 따른 실적추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강원랜드를 압박하던 두 가지 규제 리스크 중 하나인 세금 부담으로 인한 수익성 훼손 우려가 줄어든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매출 총량제에 의한 장기적 성장둔화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목표주가의 상승 여력이 14.7%에 불과해 중립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초 기획재정부는 2009년부터 순 매출의 10% 수준의 개별소비세(카지노세)를 카지노 사업자에게 부과한다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거치면서 카지노세 부담이 예상보다 줄어들게 된 것.
기존의 세율은 순 매출의 10%였으나 수정안은 누진적으로 변경돼 500억원 이하는 비과세, 500억~1000억원 2%, 1000억원 초과분은 4%선으로 변경됐다. 또한 적용시기도 2009년에서 2012년으로 연기됐다.
김 연구원은 "카지노세의 적용시기가 연기됨에 따라 2009년, 2010년 영업이익을 각각 31.6%, 31.2%, 순이익을 각각 30.4%, 30.2% 상향했다"며 "기존 추정에서는 카지노세 신설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30%대 후반에서 2009년엔 29%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정된 세제안을 반영하면 강원랜드는 2011년까지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