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오바마 뉴딜정책ㆍ빅3 구제 기대..다우 298P↑

입력 2008-12-0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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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8일(현지시간) 차기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인 신(新) 뉴딜정책과 미 자동차업계 '빅3'에 대한 구제금융 기대감을 반영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98.76포인트(3.46%) 급등한 8934.18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63포인트(3.84%) 오른 909.7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62.43포인트(4.14%) 올라선 1571.74로 장을 끝마쳤다.

미국증시는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은 '신뉴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초반부터 상승 출발하는 모습이었다.

오바마 당선인은 지난주말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한 경기부양책인 신 뉴딜정책을 발표, 일시적인 예산 적자 확대를 우려하지 않고 경기부양책을 펴나갈 것임을 시사하며 지난 1950년 이후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밝힌데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오후들어 의회와 백악관이 '빅3' 지원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확대됐고 다우지수는 오후 한 때 장중 9000선을 재탈환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장후반 백악관과 민주당이 '빅3'구제 방안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으로 상승 폭이 줄어들었고 다우지수 90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신 뉴딜정책이 경제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자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면서도 이날 다우지수가 장후반 '빅3' 구제금융 소식에 따라 등락을 보였다는 점에 미뤄볼 때 자동차 업계 구제금융 향방에 따라 주가 등락이 좌우될 것이라는 해석이 대체적인 상황이다.

이날 오바마 신 뉴딜정책 추진 소식에 따른 대규모 경기부양 기대속에 건설장비 제조업체들이 몰려 있는 중공업 관련주와 원자재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기계 업종의 재이콥스 엔지니어링과 매니토웍 컴퍼니가 전날보다 15%, 18%씩 각각 뛰어올랐다. 캐터필러 역시 전날보다 10.87% 상승했고 US스틸코프 역시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24% 이상 폭등했다.

에너지 관련주인 알코아가 17% 이상 급등했고 엑슨모빌 역시 4% 가까이 올랐다. 쉐브론텍사코도 5% 가까이 상승했다.

'빅3' 구제금융 기대 속 자동차 관련주인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도 이날 나란히 20% 이상 폭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미 증시 급등 분위기 속 금융주 오름세도 돋보였다.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가 동반 9% 이상 상승 마감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등 금융주들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자동차 '빅3' 구제안 합의와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 감축 가능성으로 전거래일대비 7% 이상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90달러(7.1%) 급등한 43.7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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