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제자리 찾아온 코스피…전차 ‘뛰고’, 의약·통신·철강 ‘기고’

입력 2021-01-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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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주요 업종 지수 등락률(자료제공=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지난 7일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거듭해 지난 11일에는 장중 3266포인트까지 터치하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조정을 받으며 전날 종가 기준 3013포인트까지 물러났다. 열흘 사이에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이 사이 전·차 업종은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를 떠받친 반면 의약품, 통신 업종은 하락세를 이끌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은 지난 7일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 지수는 0.5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3031.68로 장을 마치며 증시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넘어선 코스피 지수는 다음 날 3152.18까지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코스피 지수는 횡보하다가 뒷걸음질 치기 시작하더니 전날은 3013.93까지 물러섰다.

하지만 이 기간 업종별 희비는 엇갈렸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 지수는 8.93%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동차업계는 애플의 애플카 협업을 비롯해 향후 친환경차로의 패러다음 전환기를 맞아 국내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지난 한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묶여있던 물동량들이 정상화 조짐을 보이면서 해운 운임 등이 오르고 있어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것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또한 F&F, 한섬, 한세실업, 쌍방울 등이 포함된 섬유의복 업종이 4.08%로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업종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지만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내수 회복과 달로 강세로 인한 해외 실적 개선이 점쳐지면서 강세를 기록했다.

건설업(2.01%), 전기전자(1.33%) 등도 코스피 지수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종은 그 동안 저평가 업종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건설업의 경우 올해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고, 전기전자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올해 세계 IT·전자 산업이 본격적인 변혁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수퍼사이클이 올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반면 의약품 업종 지수는 이 기간 –8.94%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 업종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신풍제약, 녹십자 등이 포함돼 있는데 코로나19 백신이 글로벌 제약사들에서 일제히 공급되면서 상대적으로 치료제 등에 대한 관심이 약해진 것이 주가 하락의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통신업도 약세다. 이 업종 지수는 7.65% 떨어졌는데, 5G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이 예상되는 것이 약세의 배경으로 보인다. 철강금속(-7.24%) 업종 지수도 원가 상승과 수요 정체 등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수급의 중심을 개인투자자가 쥐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보통 잘 알고 있는 종목, 호재성 재료 중심으로 매수하다 보니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중심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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