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영원한 테마’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업 담아볼까

입력 2021-01-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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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상위 기업

‘4분기 실적 호전주에 주목하자.’ 현재와 같은 상승 조정기에는 무엇보다 4분기 실적 호전주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4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있어 이를 겨냥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물론 증권사마다 서로 예상치가 다르기 때문에 실적 호전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주요 증권사들이 꼽은 ‘실적 호전 예상 종목’을 살펴보며 추세를 읽은 게 가장 중요하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관심의 포인트는 국내 증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언택트·전기차 관련주들의 실적 개선 여부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3위자리를 지키고 있는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17.9% 증가한 9984억 원으로 추산된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여수NCC 사고, 환율 하락으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면서도 “전지사업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을 포함한 2차전지 관련 기업의 동반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삼성SDI의 예상 영업이익은 2371.4% 증가한 3294억 원, 에코프로비엠은 1019.9% 늘어난 183억 원, 일진머티리얼즈는 822.6% 성장한 184억 원 등으로 점쳐졌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낸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59개사 중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씨젠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9.9% 증가한 2410억 원이 예상됐다. 이어 LG상사(2371.4%), 금호석유(1182.7%), 유니테스트(622.2%), S-Oil(609.2%), 와이지엔터테인먼트(598.0%) 등도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 증가가 기대된다.

흑자전환 기업도 주목된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908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OLED 사업 다각화, LCD TV 패널 가격 강세 등이 예상돼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어 이마트, 스튜디오드래곤, 한화솔루션, 현대제철, 한국전력, 대한항공, 롯데칠성 등도 흑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여행·항공업종은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4분기 영업손실 703억 원을 기록해 적자 폭을 늘릴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티웨이항공 역시 적자 확대로 기울었다.

코로나19로 관광객을 잃은 카지노 기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강원랜드의 4분기 영업손실은 480억 원, GKL은 312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지노 영업을 할 수 없어 실적 계산이 큰 의미가 없다”며 “오히려 백신, 치료제 개발 소식, 접종 뉴스 등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단기적으로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2021년 실적 기대치 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에너지, 소재, 산업재, IT 업종 중심으로 실적 전망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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