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에도 '외국인' 바구니는 미디어·콘텐츠주 '한가득'

입력 2021-01-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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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디어·플랫폼 기업 상대주가 추이 (흥국증권)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의 흐름이 주목된다. 연초 급등하던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조정 국면을 맞이하면서 실질적 주도권을 가진 외국인이 시장 전반에 관망세를 보인다. 다만 미디어·콘텐츠 주요 종목 보유 비중은 늘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조정 가능성은 외국인 매매 흐름에서 감지된다. 코스피 10주 연속 상승의 주역은 외국인이란 분석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유동성도 한몫했지만, 지수 움직임과 연동성이 더 큰 것은 외국인이란 분석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장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투자 주체는 외국인"이라며 "개인은 매수 일변도, 기관은 매도로 일관하는 기존 특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지수의 변동성을 크게 키우는 변수는 외국인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시장 확대를 기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 비율은 12.86%로 지난해 1월 셋째 주의 시작인 20일 기준 14.66% 대비 1.8%p 줄었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65%로 지난해 35.05%에서 2.4%p 감소했다.

반면 미디어·콘텐츠 주요 종목 보유 비중은 늘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제이콘텐트리 등 7개 드라마 제작사의 합산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3월 39%로 저점을 기록한 후 이달 초 기준 66%까지 확대했다.

실제 스튜디오드래곤의 외국인 지분율의 경우 약 한 달 전인 12월 중순만 해도 8% 후반대에 머물렀지만 이날 기준 11.91%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CJ ENM 역시 20%대에서 21.57%로, 제이콘텐트리도 6% 초반대에서 7%를 넘어섰다. 에이스토리도 0.35%에서 15.06%로 늘었다.

콘텐츠 산업의 경우 대형 글로벌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세계 통합시장 형성이 이뤄지고 있다. 플랫폼 간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킬러 콘텐츠를 찾기 위해 다양한 국정,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화에 따른 콘텐츠 생태계 변화가 가속되고 있단 진단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에서는 기존 넷플릭스와 애플 TV 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외 디즈니 플러스, HBO 맥스 등이 서비스를 개시하며 신규 플랫폼 간 이용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로 초래된 비대면 환경하에서 OTT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서비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나 흥국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OTT 진출 대비를 위해 국내 OTT 콘텐츠 투자 세액 공제가 추진되는 등 투자 활성화가 유도될 것"이라며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상화가 올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한국 드라마 콘텐츠는 특히 글로벌 OTT를 통해 복잡한 절차 없이 세계 시장에 진출해 주목받고 있는 중이다. 드라마 콘텐츠 업체에는 향후 성장성이 가시화될 수 있단 점이 외국인에게 매력 요소로 다가왔단 분석이다.

박정엽 미래에셋투자 연구원은 "과거 '니치', '아시아향'으로 정의됐던 한국 콘텐츠는 최근 글로벌 법용 타겟으로 '레벨업'했다"며 "한국계 콘텐츠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웹툰과 드라마는 양 자간 시너지를 통해 시장 확대가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형 제작사들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를 포함한 다수의 공급 계약 및 하반기 중국 OTT향 판권 판매로 사상 최대 이익 사이클 진입이 예상된다"며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는 물론 에이스토리, 팬엔터, 뉴, 키이스트 등까지 바스킷 매수를 추천하는 최선호 섹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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