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 청문회서 “약달러 추구 안 한다” 밝힐 예정

입력 2021-01-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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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19일 상원 금융위 청문회서 불간섭 원칙 밝힐 것”
바이든 행정부서 관료들의 환율 언급 없을 듯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19년 8월 14일 워싱턴D.C.에서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청문회에서 환율 시장 불간섭 원칙을 밝힐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바이든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는 19일 열릴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달러화 약세를 추구하지 않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또 "환율은 시장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 시장은 (환율이) 경제 성과의 변동을 반영하도록 조정하고, 이는 글로벌 경제에서의 환율 조정을 촉진한다"는 발언도 예고했다.

무역에서 불공정한 이익을 얻기 위해 환율을 의도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할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옐런이 ‘미국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약달러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려는 다른 나라의 시도에 반대해야 한다’고 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와는 다른 방향이다. 미국 정부는 1995년 이후 1998년과 2000년, 2011년에만 환율 시장에 개입하며 25년간 달러화 가치에 대한 언급을 피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달랐다. 그는 취임 전부터 줄곧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에서 우위를 점하자고 강조해왔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2018년 약달러가 미국의 무역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해 환율 시장을 뒤흔들기도 했다.

반면 옐런은 달러화 가치에 대해 정기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효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바이든 정부에서 정부 인사나 백악관 관료들이 달러화 가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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