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시장 선거에 재건축 기대감↑

입력 2021-01-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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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부동산114)
정부가 새해부터 주택 추가 공급 대책을 예고하고 있지만 집값 고공행진에 약발이 안 먹힌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석 달 앞두고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선 규제 완화 기대가 커졌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4% 올랐다. 이 회사 조사에서 지난 2주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0.14%였던 것을 고려하면 집값 상승 속도가 두 배가량 빨라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25개 자치구별로 봐도 모든 지역에서 1주일 전보다 아파트값이 올랐다. 관악구(0.27%)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동대문구(0.25%), 성북구(0.25%), 도봉구(0.2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선 송파구(0.16%), 서초구(0.11%), 강남구(0.07%) 순으로 아파트값 오름폭이 컸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매수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없어 호가가 꾸준히 오르는 상황"이라며 "최근 공급확대, 재개발ㆍ재건축 규제완화, 세금 등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부동산 관련 공약이 제시되고 있어 선거 공약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용적률 등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하고 있어서다. 임 연구원은 "정부와의 정책 공조, 시장 임기 등을 고려했을 경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ㆍ인천 지역 아파트 시장은 서울보다도 뜨겁다. 경인 지역 아파트값은 신도시 지역에선 0.24%, 그 외 시ㆍ군에선 0.20% 상승했다. 경기 고양시(일산신도시 0.59%ㆍ일산 외 지역 0.34%)가 상승을 주도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 A노선이나 대곡소사선 등 교통 호재가 부각된 덕이다. 수원시(0.35%)와 안양시 평촌신도시(0.34%), 파주시(0.34%), 의정부시(0.32%) 등에서도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났다.

전세난도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한 주 동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1% 올랐다. 관악구(0.37%)와 성북구(0.33%), 구로구(0.32%) 순으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 신도시 지역과 그 외 지역 전셋값은 각각 0.19%씩 올랐다. 경기 파주시(운정시도시 0.35%ㆍ운정 외 지역 0.33%)와 수원시(0.32%), 위례신도시(0.31%)에서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임 연구원은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서운 한파로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전반적인 매물 부족으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봄 이사철을 앞두고 미리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까지 가세할 경우 전세시장 불안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주택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15일 공공 재개발 시범 사업지를 발표한 데 이어 설 전에 역세권 고밀 개발 등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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