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고백' 유수진 "남편, 다른 여자 만났다면…" 눈시울

입력 2021-01-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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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캡처)

‘부자 언니’로 알려진 자산 관리사 유수진이 난임을 고백하며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내게 남은 시간’이라는 제목의 결혼 3년 차 45세 여성이 보낸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의 주인공은 연봉 6억 원의 자산 관리사 유수진이었다. 유수진은 서면으로 “내게 없는 것은 딱 하나, 바로 아이”라고 운을 떼며 “남편과 결혼하기 전에 선물처럼 임신했으나 10주 만에 유산했다. 이후 시험관 시술을 시작했지만 3년 째 시도와 실패만 반복 중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아이, 남편과 함께하는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지만 현실은 아침마다 직접 배에 주사를 넣고 호르몬 약을 먹어야 하는 고통만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꾹 참고 버텼는데 이젠 시간이 없다고 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은 이제 1년 남짓 남았다.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야 되나?”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후 유수진은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했다. 그는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남편과 시댁이 아이를 원하니 결혼 후 최선을 다해 협조해야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드니까 본능적으로 아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 앞에 있는 유치원을 보면 내 아이를 저기에 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자연임신이 됐지만, 첫 아이 유산, 노산의 엄마라면 조심했어야 하는데 가장 조심해야 할 8주차에 결혼식 강행, 심지어 힐을 신었다. 너무 자만했던 시기, 2주 뒤 유산됐다”고 고백했다.

유수진은 “배아 이식은 두 번, 그동안 두 번 자연임신을 했으나 또 유산, 시험관도 두 번 유산하며 총 네 번 유산했다. 임신이 안되는 몸은 아닌데 유지가 안 되는 것”이라면서 “이제 그만하고 싶단 생각이 들긴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편의 의견을 묻자 유수진은 “위로보다 스파르타 스타일, 운동을 안 하니까 난소 나이가 늙는다고 하더라, 먹는 것도 잘 챙겨 먹지 않는다고 잔소한다”면서 “아이를 유지할 체력을 기르란 소리에, 내가 아기를 낳는 기계인가? 싶더라, 아기 낳기 위해 이렇게 구박을 들어야 할까 생각해, 배는 멍들어서 더 이상 주사 놓을 자리도 없는데”라며 속상해했다.

(출처=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캡처)

속상함을 토로하면서도 유수진은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당신한테 말하잖아. 당신이 평범한 여자를 만났으면 어땠을까. 젊고 건강하고 일도 나처럼 많지 않은 사람을 만났다면"이라고 말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만약 아이가 안 생긴다면 어떻게 살까 이 얘기를 아직 못해봤다. 사실 그 이후를 생각하고 싶지 않다"라며 "처음 유산됐을 때는 제가 그랬다. '하긴 내 인생에 뭐 하나 쉽게 온 게 없다'고. 제가 소중하다 생각한 건 피나는 노력으로 다 얻었다. 아이도 내가 최선을 다해야 주시나 보다 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산부인과 전문의는 “습관성 유산의 50%는 이유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이후에 정상적으로 아이가 태어나는 경우가 다수다”라고 위로하며 “임신을 방해하는 요소인 스트레스는 조심해야 한다. 남편에게 미안하지 않아도 된다. 연봉이 6억이지 않나. 조급해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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