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바이든 경기부양책 관망세에 일제히 하락…다우 0.22%↓

입력 2021-01-1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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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되며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95포인트(0.22%) 하락한 3만991.5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30포인트(0.38%) 떨어진 3795.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31포인트(0.12%) 낮은 1만3112.64에 각각 장을 마쳤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각각 2.38%와 1.53% 떨어졌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알파벳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소식과 경기 부양책 기대감으로 장 중반까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날 존슨앤드존슨(J&J)은 초기 임상 데이터 분석 결과 백신 1회 접종만으로 면역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다만 장 마감이 가까워져 올수록 시장은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후 7시 15분 2조 달러(약 2192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강화된 실업보험과 코로나19 백신 보급 지원금, 연방정부 및 주 정부 지원금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6만5000건이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 80만 건을 웃도는 결과다. 지난해 8월 넷째 주 이후 최다치이며, 증가폭도 18만1000건으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컸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어나면 더 큰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화상간담회에서 당분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를 인상할 때가 되면 우리는 확실히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은 그럴 시기가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레고리 파라넬로 아메리벳시큐리티스의 미국 금리헤드는 “현재로써는 테이퍼링(양적 완화 점진적 축소)에 대한 논의가 기본적으로 중단된 것”이라며 “연준이 계속해서 경제를 자극할 것이기 때문에 마개가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책 발표가 장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아담 크리사풀리 바이탈날리지 설립자는 "증시는 부양책과 백신, 실적의 지속적인 안정성 덕분에 상승세를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금리를 자세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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