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대출 사상최대…100조 이상 불었다

입력 2021-01-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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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출 규제 효과로 금융권 가계대출 절반으로 ‘뚝’

(자료제공=금융위)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자금, 주식 투자 수요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가계대출이 100조 원 이상으로 불었다.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규제가 시행된 이후 집계된 12월 중 가계대출 증가폭은 크게 줄었다.

금융위원회가 14일 발표한 ‘2020년 12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2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10조2000억 원이 축소된 8조5000억 원이 늘었다. 전달 가계대출이 역대 최고액으로 급증한 뒤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다만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7000억 원이 확대된 수준으로 여전히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한해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약 8%, 금액으로는 112조 원 늘었다. 2019년(4.2%)의 두 배 수준이다. 2016년 이후 최고치다. 은행권 가계대출만 100조 원 넘게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7000억 원 증가했다. 전월(13조6000억 원)보다 6조9000억 원, 전년동월(7조2000억 원)보다 5000억 원 줄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8000억 원 늘었다. 전월(5조1000억 원) 대비 3조3000억 원이 줄었지만, 전년동월(6000억 원) 대비 1조2000억이 확대됐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중 6조7000억 원이 늘어 전월과 비교해 1000억 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전년동월과 비교했을 때 2조1000억 원이 증가한 수준이다.

정책모기지를 비롯한 일반주담대가 2조7000억 원 늘었고, 전세자금대출(2조8000억 원)과 집단대출(8000억 원)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달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8000억 원 증가해 크게 급감했다. 전월(11조9000억 원)대비 10조1000억 원, 전년동월(3조2000억 원) 대비 1조4000억 원이 줄었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1월 말 시행된 가계대출 관리방안의 영향이 컸다. 또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줄었다.

금융당국은 “올해도 가계대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가계대출 관리방안’의 이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기준을 차주단위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등 가계부채 연착륙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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