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주식 투자 거래 앱 들여다보니…동학 개미 앱 사용시간 120% 증가

입력 2021-01-1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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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동학 개미’로 대표되는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 거래 앱 사용시간이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는 2020년 전 세계 모바일 앱 생태계와 트렌드를 분석한 ‘모바일 현황 2021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사진제공=앱애니)

지난해 전 세계 앱 총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7% 성장한 2180억 건, 소비자 지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430억 달러다. 사용시간은 안드로이드 폰 기준 3조 5000억 시간을 기록했으며, 사용자당 일평균 사용시간은 4.2시간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작년 2분기 미국 소비자들은 실시간 TV보다 모바일에서 더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은 3.7시간이었지만, 모바일 사용시간은 4시간으로 나타났다.

Z세대뿐만 아니라 밀레니얼과 베이비붐 세대 모두 모바일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미국의 경우 Z세대, 밀레니얼 세대, X세대/베이비붐 세대 모두 자신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에서 전년 대비 각각 16%, 18%, 30% 더 오랜 시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소비자들은 2020년 총 20억 5000만 건의 앱을 다운 받고 모바일에 56억 400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모바일 사용시간은 4.4시간으로 지난해 대비 19% 증가했다.

(사진제공=앱애니)

특히 동학 개미들의 움직임이 도드라졌다. 한국의 금융 앱 다운로드는 전년보다 10%, 사용시간은 45% 증가했다. 한국 상위 주식 투자 거래 앱 사용시간은 전년 대비 120%나 증가하며 전 세계 성장률인 55%를 훌쩍 뛰어넘었다. 미국 다음 두 번째로 큰 성장률이다.

전년 대비 사용시간 성장률 기준 가장 주목할만한 금융 앱 1위는 ‘키움증권 영웅문S’, 2위는 ‘삼성증권 엠팝(mPOP)’, 3위는 NH투자증권의 ‘모바일증권 나무’, 4위는 ‘한국투자증권’, 5위는 ‘미래에셋대우 통합 m.Stock’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앱애니)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이용률도 높게 나타났다. 소셜 네트워킹 카테고리에서 사용자당 월평균 사용시간이 가장 높은 앱은 13.8시간을 기록한 ‘틱톡’이었다. 지난해 7.2시간보다 92%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톡은 11.1시간, 페이스북은 8.7시간, 네이버 카페는 6.2시간, 인스타그램은 4.8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2019년 8.9시간을 기록한 페이스북은 상위 소셜 네트워킹 앱 중 유일하게 소폭 감소했다.

(사진제공=앱애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확진자가 최고치에 달했던 지난 4분기,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앱 사용시간도 38억 2000만 시간으로 분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 동영상 스트리밍 앱 중 ‘유튜브’는 중국을 제외하고 모든 나라에서 사용시간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의 유튜브 사용자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37.8시간으로 작년보다(31.5시간) 20% 증가했다. 아프리카TV는 13.9시간, 트위치는 11.1시간, 웨이브는 9.1시간, 넷플릭스는 8.4시간으로 나타났다.

11월 1주 쇼핑앱 주간 사용시간도 1350만 시간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찍었다. 한국의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페스타가 시작한 주간이다. 특히 2020년에는 안방 소비패턴과 함께 모바일 구매에 익숙해진 소비자들로 라이브 커머스 앱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대표적인 라이브 커머스 앱 ‘그립’은 다운로드 89만 5000건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4% 성장했다.

배달 및 식음료 앱 사용도 신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거의 모든 나라에서 패스트푸드 및 음식 배달 등 식음료 앱 사용 세션이 2분기 및 3분기에 상승세에 오르더니 4분기에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 역시 12월 마지막 주에 1억 1500만 세션으로 주간 사용 세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세션 성장률 기준 가장 주목할 만한 식음료 앱 1위는 ‘배달의민족’, 2위는 ‘쿠팡이츠’, 3위는 ‘마켓컬리’로 나타났다.

앱애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세계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동안 모바일 사용 습관은 2~3년 앞당겨졌다”면서 “모바일 퍼스트 시대를 맞아 기업들은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성장 중인 새로운 시장 기회를 포착하거나, 위협요인 혹은 잠재적인 파트너십을 발견함으로써 수익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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