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내 아스트라제네카·J&J 백신 승인…백신 4종 보급

입력 2021-01-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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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위 최고책임자 "2월 중순 J&J, 3월 말 아스트라제네카 승인"
J&J "올해 백신 10억 회분 생산"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11일(현지시간) 의료종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샌안토니오/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3월 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승인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J&J)의 백신이 각각 승인되면 미국은 총 4종의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

1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백신 개발과 보급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OWS)’ 최고책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3월 말까지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긴급 사용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J&J 계열사 얀센이 개발한 백신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에 사용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이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승인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자국에서 진행된 3상 시험에 근거해 허가를 내려고 기다리다가 승인이 늦어졌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영국이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했고 사용하고 있지만, FDA는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해 미국에서 수집한 자료를 사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얀센 백신이 이달 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며 “2월 말에는 얀센 백신 수백만 회분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얀센 백신은 2차 접종이 필요한 다른 백신과 달리 1차 접종만으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OWS가 제시한 일정대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백신이 3월 내에 승인을 받으면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에 더해 백신 2종을 추가하게 된다.

알렉스 고르스키 J&J 최고경영자(CEO)는 11일 JP모건체이스가 개최한 의료 콘퍼런스에서 “3상 임상 데이터를 최종 분석하고 있다”며 곧 백신의 효과 등 분석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J&J는 2월 말 승인을 받으면 올해 안에 총 10억 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다만 미국 정부는 백신 접종 속도가 좀처럼 빨라지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전역에 배포된 백신 물량은 2769만6150회분이다. 이 중 접종된 물량은 약 933만 회분으로, 보급분의 33.6%에 불과하다. FDA의 백신 자문위원인 폴 오핏 박사는 “대규모 예방 접종을 위한 공중 보건 인프라가 없다”고 지적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방정부는 예비용으로 보관해 둔 백신을 개방할 것”이라며 “주 정부에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 질환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확대하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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