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상장 여성 기업 61개사…4.3% 불과

입력 2021-01-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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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여성경제연구소)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 여성이 운영하는 곳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전체의 4.3%에 불과해 여성 기업가를 위한 창업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여성경제연구소는 ‘코스닥 상장 여성기업 현황 및 특징’을 주제로 ‘WERI 브리프’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31일 발표됐다. 코스닥협회, NICE평가정보, 한국거래소 자료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 수는 지난해 7월 기준 1409개사다. 이중 여성이 최고경영자(CEO)인 기업은 총 61개사로 집계됐다.

(출처=여성경제연구소)

보고서는 여성이 CEO인 기업 54곳을 대상으로 업종, 기업 규모, 경영인 유형, 종사자 수, 소재지 등을 분석했다. 가장 많은 업종은 제약업으로 전체의 16.7%를 차지했다. 화학(13.0%), IT하드웨어(11.1%) 등이 이어졌다.

기업 규모를 보면 중소기업인 곳이 40곳으로 총 74.1%로 가장 많았다. 중견기업은 26개사(25.9%)였다. 종사자 수가 100인 미만인 기업이 20개사(37.0%)로 가장 많았다.

기업당 평균 자산은 1323억 원으로 자산이 500억 원 이 상인 곳이 79.6%에 달했다. 매출액도 평균 924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채의 경우 평균 407억 원으로, 500억 원 미만의 부채를 보유한 기업이 43개사(79.6%)였다.

경영인 유형으로 보면 오너 경영인 형태가 28개사로 절반이 넘었고(51.9%), 전문경영인인 경우는 26개사로 총 48.1%로 집계됐다.

정윤숙 이사장은 “여성이 국가 경제성장의 핵심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더 많은 여성 경영인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며 “초기 유망 여성 창업기업이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준길 책임연구원은 “코스닥 상장 여성 기업 비율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수가 적고 기업 규모도 대부분 중소기업 수준”이라며 “양질의 여성 기업 성장정책과 상장 지원 시스템 마련, 여성 CEO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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