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시진핑 경제 성장 자신감에 전반적 상승…中 5년래 최고치

입력 2021-01-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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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장기적 기회 얻을 것"…쌍순환 강조
코로나 확산 우려로 상승폭 제한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2일 종가 2만8164.34 출처 마켓워치

12일 아시아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 열린 각료회의에서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09% 상승한 2만8164.34로, 토픽스지수는 0.16% 오른 1857.94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는 199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17% 급등한 3608.34에 거래를 마치며 2015년 12월 이후 5년 1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36% 하락한 1만5500.70으로,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32% 높은 2만8276.75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ST지수는 5시 25분 현재 0.18% 낮은 2978.41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50% 오른 4만9520.00에 거래되고 있다.

시 주석은 전날 공산당 중앙당교에서 열린 각료 회의에서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의 기본 방침을 밝혔다. 그는 쌍순환(국내 대순환과 국제 순환의 이중순환)을 강조하며 “자립과 내수시장 개발, 국내 순환 개선을 통해서만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최근 국회의사당 난입 등 미국 내 혼란으로 중국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금껏 부담스러운 난관에 비해 더 큰 기회를 보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직면한 도전들로 중국은 장기적으로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시아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심각하다. 일본 정부는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4곳에 긴급사태를 선언한 데 이어 오사카와 효고, 교토 등 간사이 지역 지자체 3곳에도 긴급사태를 발령할 방침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자민당 회의에서 “오사카 등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지역이 있다”며 “긴급사태 선포 대상 지역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이룽장성을 비롯한 중국 동북 3성에서는 무증상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졌다. 랴오닝성 다롄 당국은 지난달부터 발생한 환자 83명 중 무증상 감염이 38%라면서 “첫 환자가 보고되기 전 이미 일정 범위 내에서 전파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전날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5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대만에서는 이날 4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2명은 해외입국자였지만, 다른 2명은 지역 감염 사례라 추가 확산 우려가 있다. 대만 질병통제센터(CECC)는 접촉자 464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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