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지 모르는 안철수…김종인은 "솔직해져라"

입력 2021-01-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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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홍준표 만나고 이언주·오세훈 회동 계획
김종인 "나로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 안 돼"
합당 얘기에 주호영 "조금 많이 나간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오른쪽)이 11일 오후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가운데)에게 인사차 들렀다 방문 시간이 겹쳐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에 국민의힘이 혼란에 빠졌다. 안 대표가 입당이나 합당이 아니라 본인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에 선을 그으며 당내 분위기를 가다듬는 모양새다.

안 대표는 11일 동화사를 찾아 종정 예하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회동했다. 최근 안 대표가 국민의힘 합당을 거부한 탓에 홍 전 의원과 만남은 논란이 됐다. 다만 안 대표 측은 "우연히 동석하게 됐을 뿐 사전에 약속된 바 없다"며 "같은 예방 자리에서 새해 덕담과 격려를 나눴다"고 선을 그었다.

안 대표의 만남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먼저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언주 전 의원과 비공개로 만날 예정이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도 회동할 계획이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12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번 주에 만나기로 했지만 일정이 최종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혼란스러운 모양새다.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안 대표 입당을 생각해 시민 여론조사 100%를 적용했지만 안 대표가 사실상 합당을 거부하고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에 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며 "나로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누가 자기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단일 후보라고 얘기한 거 아니냐"며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가 입당하지 않고 3자 구도로 갔을 때도 "단일화를 못 하겠다고 그러면 할 수 없다"며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합당 논란을 일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합당이다, 아니다 이것의 문제는 전 당원의 뜻이 전제되고 난 후에 논의해야 할 문제"라며 "조금 많이 나간 것 아닌가"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대단히 신중하고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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