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도 올해 ESG 본격 전개… 1월 ESG 채권 발행 크게 증가

입력 2021-01-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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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경영이 확대되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에도 ESG 채권 발행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연기금과 정부유관기관의 ESG채권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도 발맞춰 ESG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1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올 1월 ESG채권 발행 예정 규모는 5800억 원으로 추정된다. ESG채권 발행은 2018년을 시작으로 2019년과 2020년 연간 약 8000억~9000억 원이 발행된 것에 비하면 월 단위 규모로 볼 때 발행 규모가 대폭 증가한 것이다.

ESG채권은 환경 또는 사회적 가치를 제고시키는 특수목적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 기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된다.

우선 이달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제철,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창사 이래 첫 ESG채권을 발행한다. 또한 롯데지주는 지난해에 이어 회사채 일부를 ESG채권으로 발행할 예정이며, SK렌터카도 다음 달 초 녹색채권 통해 최대 9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기업들의 ESG채권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ESG평가가 화두로 떠오르며 연기금 및 정부유관기관들의 ESG채권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연금은 2022년까지 전체 운용자산의 절반을 ESG 기업에 투자한다는 목표를 밝혔으며, 주요 운용사들은 ESG채권펀드를 론칭하거나 준비 중이다. 또한,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나이스신용평가도 ESG인증서비스를 본격 시행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연기금과 보험사들의 탈 석탄 투자 선언 등 ESG채권 투자 확대 운용 방침에 따라 기업들의 ESG채권 발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ESG채권 종류도 녹색채권 위주로 발행되다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올해에는 정부의 한국형 그린 뉴딜 정책 추진 영향과 시장의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 고조로 일반기업의 ESG채권 발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ESG채권이 시장에서 성장하고 안착하기 위해서는 발행기업에 대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형수 한국신용평가 ESG인증 담당 본부장은 “현재 기업이 ESG채권을 발행하는 주요 목적이 대부분 정부의 직간접적 압박, 기업 홍보효과 등 비재무적, 간접적 효과 뿐 실익이 없다”며 “추가적인 인증 비용 발생에 따른 기업의 부담 요인이 큰 데 반해 발행에 따른 금리절감 효과나 투자자 확보의 용이성 등은 현재 거의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해외처럼 정부의 발행비용지원,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이 이뤄지면 국내 ESG채권 발행 시장은 보다 활발해 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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