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신용카드 씀씀이 줄었다

입력 2008-12-0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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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5% 감소...증가율도 올들어 최저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용카드 씀씀이 마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신용판매 승인실적(체크·선불카드 포함)은 25조330억원으로 전월보다 3.5% 감소했다. 또 올 들어 평균 20%를 웃돌았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도 9.80%에 그쳐 올 들어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10월(15.23%)에 이어 증가율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으며,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카드이용액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하는 상황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예년의 경우 연말이 다가올수록 카드 소비가 늘어났던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카드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여신급융협회 관계자는 "연말에 신용카드 사용액이 줄어드는 것은 지난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처음"이라며 "국내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도 "올 들어 카드이용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 3분기까지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으나 4분기 이후는 결코 낙관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지난 3분기 국내 5개 전업카드사(신한, 삼성, 현대, 롯데, 비씨)들은 카드이용 증가에 힘입어 7055억원의 영업이익과 44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바 있다.

회사별로는 신한카드가 23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카드 1007억원, 현대카드 589억원, 롯데카드 342억원, 비씨카드 160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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