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한국 기업이익 개선에 올해 코스피 3000시대 원년 이끌 것”

입력 2021-01-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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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은 한국의 수출과 기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2021년은 코스피 3000 시대 진입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현재의 경우 이익 개선이라는 방향성에 대한 확신은 확고하지만 현재까지 형성되고 있는 이익 전망 하에서는 과거와 같은 레벨 상승 기대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2021년은 코스피 3000 시대 진입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코스피 3000선 돌파가 끝이 아닌 시작이다.

한국은 2021년까지 경기와 기업이익 모멘텀이 가장 강하다. 글로벌 경기와 교역회복 시 한국 경제·산업·금융시장의 개선세는 더 빨라질 것이다.

물론, 단기 코스피 과열·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 하지만, 이 또한 매크로와 펀더멘털 장세가 전개될 경우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경제전망, 기업이익 전망이 상향조정되면 코스피의 상승여력은 커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국내외 경제, 기업이익이 좋아질 수 있을지, 좋아진다면 얼마나 좋아질 것인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를 주목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수요회복과 재고축적 수요가 글로벌 제조업 경기와 교역개선에 예상보다 강한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2021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호조는 글로벌 교역, 한국 수출의 서프라이즈 모멘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변화는 한국 기업이익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변수이다. 한국 수출 모멘텀과 코스피 기업매출 증가율과는 상당히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수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개선폭이 확대될 경우 한국 기업이익에 대한 눈높이 상향조정과 함께 예상보다 강한 이익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한국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사상 처음으로 3000선 대에 진입했는데 최근 상승 과정에서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 강도도 상당히 가파르게 진행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기본적으로 최근 증시의 상승은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사실 이미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 흐름이 경제나 기업 이익과 같은 펀더멘털 지표들의 회복에 대한 확신에서 동력을 얻고 있음을 잘 알려져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증시가 신고가를 갱신했던 2011년과 2017년의 기업이익 흐름을 보면, 기존 구간 대비 눈에 띄는 이익 레벨업이 진행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후적으로 확인된 사실이기는 하지만 12M Trailing EPS의 흐름을 보면 2007년 대비 11년 EPS의 레벨이 50% 가까이 높아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2017~2018년도 마찬가지 상황인데 장기 박스권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50포인트대 초중반에서 흐름을 이어가던 이익의 레벨이 2017~2018년 단숨에 80포인트대 수준까지 레벨업 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이 과정에서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익 Fwd EPS의 레벨은 66포인트 수준으로 아직 전 고점을 넘어서면서 이익의 레벨업을 기대하기에는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 방향성에서의 확신과 별개로 레벨에 대한 고민은 형성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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