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식지동(食指動)/다크 넛지 (1월11일)

입력 2021-01-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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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권기옥(權基玉) 명언

“일본 왕궁을 폭파하겠어요.”

비밀결사대 활동을 통해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고, 평양에서 만세 시위운동을 이끄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우리나라 최초 여성 비행사. ‘한국 연감’을 발행해 최초의 여성 출판인으로 활약한 그녀는 공군 창설에 큰 공을 세웠다. 오늘은 그녀의 생일. 1901~1988.

☆ 고사성어 / 식지동(食指動)

‘무엇이 먹고 싶을 때마다 집게손가락이 저절로 움직인다’는 말. 음식이나 사물에 대해 욕심을 품는다는 뜻이다. 출전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정(鄭)나라 영공(靈公)이 초나라 사람이 바친 큰 자라로 죽을 끓여 신하들에게 나눠 주려 했다. 송(宋)이 그걸 알고 자가(子家)와 영공을 배알할 때 그의 둘째손가락이 움직였다. 영공은 그에게만 음식을 주지 않았다. 모욕감을 느낀 그는 솥에 집게손가락을 집어넣었다 빨았다. 불손한 태도를 본 영공이 그를 죽이려 했으나 불안해진 그가 영공을 먼저 죽였다.

☆ 시사상식/ 다크 넛지(dark nudge)

기업이 이익을 취하기 위해 소비자가 비합리적인 소비를 하도록 유도하는 행태를 말한다. 선택을 번복하기 귀찮아하는 소비자의 성향을 노려 ‘첫 달 무료’로 결제를 유도한 뒤 자동결제 연장 통보 없이 매달 요금을 받는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

☆ 우리말 유래 / 오지랖이 넓다

무슨 일에나 나서서 참견하고 간섭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오지랖’은 윗옷의 앞자락. 앞자락이 넓으면 안에 있는 다른 옷을 감싸버리는 것처럼 매사에 간섭하고 참견하는 것을 비유한다.

☆ 유머 / 재판받는 잔소리

판사가 “피고는 아내의 잔소리 때문에 이혼하겠다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남편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판사가 “바른 판단을 하려면 부인이 하는 잔소리를 알아야 하는데 다 말해보세요”라고 했다. 놀란 남편의 대답. “5시간이나 되는 걸 다 들으실 수 있겠어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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