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났다. 김 교수는 의사 출신인 안 대표에게 "국민의 병, 민족의 병을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한 한편, 안 대표는 "썩은 나무를 벨 시간이 다가왔다"며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안철수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토요일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님을 찾아뵙고 새해 인사를 드렸다"며, 사진과 함께 김 교수와의 만남을 공개했다.
안 대표는 "제일 먼저 박사님의 서재 테이블에 눈길이 갔다.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를 결정한 법원판결 기사가 1면에 실린 12월25일자 신문이 맨 위에 놓여 있었다"며 "박사님은 '꼭 그 위로 안철수 서울시장 당선 1면 기사가 놓여지길 고대한다'고 격려해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박사님은 제게 따뜻한 밥 한 상을 내주셨다"며 "'서울시도 이제 전 시장의 어두운 죽음을 넘어 밝은 도시가 돼야 한다. 국가의 병, 민족의 병을 치료해야 한다'면서 '의사 출신인 안철수가 그 역할을 꼭 해주기를 바란다'고 용기를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찬물에 세수를 한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힘들고 어려울수록 더 정직한 마음, 더 밝은 모습으로 국민과 함께 희망을 찾아내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김 교수로부터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선물로 받았다며면서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쓸 것이다"라는 링컨 대통령의 말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나무를 베러 나서야 할 시간"이라며 "저도 많은 시간 도끼를 갈고 닦았지만, 얼마나 날이 서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썩은 나무를 벨 시간이 다가왔다"고 전했다.
안철수 대표는 "강추위로 인해 기적의 한강도 얼어붙었지만, 혹독한 겨울 추위가 깊어질수록 따뜻한 봄도 가까이 다가오는 법"이라며 "썩은 나무를 베고 희망의 나무를 심기에 좋은 날이 머지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