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부문 매각 추진
두산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주)두산의 주류부문 매각을 추진한다.
4일 두산그룹 측에 따르면 현재 소주 ‘처음처럼’과 국산와인 ‘마주앙’을 생산하고 있는 주류BG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 관계자는 “현재 (주)두산 주류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13일 테크팩 사업 부문 매각을 결정한 이후 주류사업에 관심이 많은 업체들로부터 매각 요청을 받았으며 좋은 조건을 제시한 업체가 있어 매각을 검토하게 됐다고 전했다.
두산 관계자는 “(주)두산의 사업부문을 정리하면서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고, 계열사와 관련된 부품소재와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두산은 한 때 8개의 BG를 보유하는 등 덩치가 컸지만 사업부문별 매각과 사업분할 등을 통해 현재는 전자BG, 의류BG, 주류BG 등 세 개 BG만을 보유하고 있다.
의류 BG의 경우 폴로, 랄프로렌과 브랜드 라이센스 계약만 이뤄진 상태이기 때문에 계약 만료 후 재계약이 안되면 의류BG도 정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주)두산은 전자BG만을 갖고 있는 사업형 지주회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두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을 조속히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향후 다른 사업부문 매각이나 사업재편 등에 대해서는 더 연구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