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업계, “언택트 요금제 환영하지만 도매 제공 기본원칙 정립 필요”

입력 2021-01-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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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언택트 요금제와 알뜰폰 도매대가 비교 표다. (사진제공=알뜰폰협회)

알뜰폰 업계가 SKT의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와 관련해 신규 요금에 대한 도매 제공 시기와 도매 대가를 조속히 정해달라고 밝혔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알뜰폰협회)는 6일 “5G 요금제를 알뜰폰보다 낮은 요금으로 판매하겠다는 SK텔레콤 언택트(온라인) 요금제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알뜰폰은 요금을 인하하는 어떠한 새로운 요금제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KT는 지난해 12월 기존보다 30%가량 저렴한 5G·LTE 언택트 요금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알뜰폰협회는 SK텔레콤의 5G 및 LTE 언택트 요금제를 통한 통신비 인하 노력은 환영한다면서도 해당요금제는 알뜰폰 사업자의 시장 퇴출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5G의 경우, 알뜰폰이 SKT에 지급하는 도매제공대가가 언택트 요금의 89%, 96%인 상품이 각 1개씩이고, 나머지 1종류는 현재 도매제공이 안되고 있는 상품으로 언택트 상품이 출시될 경우 알뜰폰은 5G 시장 퇴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LTE 요금제의 경우, 언택트 상품 3종 모두 도매제공 여부가 미정인 상태이고, 기존의 유사한 데이터 제공량 상품의 도매제공대가도 언택트 요금제의 74%(5GB)와 89%(120GB)에 해당해 알뜰폰은 적정한 경쟁력을 유지한 상품 출시가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알뜰폰협회는 “알뜰폰사업자의 시장경쟁 기회를 박탈하는 경쟁 제한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규상품에 대한 도매제공 기본원칙 조속 정립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속파 통신 소비자의 증가 등으로 알뜰폰 재도약이 시작된 상황”이라며 “SKT의 언택트 요금제는 이러한 알뜰폰 성장에 제동이 될 것으로 심각히 우려된다”고 부연했다.

협회는 신규 상품에 대한 도매 제공 원칙을 정립해달라고 주장했다. 알뜰폰업체는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를 가져와 마진을 적게 남기고 낮은 금액을 책정해 판다. 이통 3사가 도매제공을 하지 않으면 요금제를 출시할 수 없다. SK텔레콤의 언택트 요금제 출시가 알뜰폰 성장에 제공을 걸 수 있다는 우려다.

알뜰폰협회는 도매제공 기본원칙으로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을 고려한 조속한 도매제공과 적절한 도매대가 수준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알뜰폰협회는 “코로나19 시국에 통신요금을 인하하는 언택트 요금에 적극 공감하나, 알뜰폰 사업자도 언택트 요금제와 경쟁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장하고 통신비를 더욱 절감할 수 있다”라며 “알뜰폰사업자들이 메기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SKT 등 거대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도매제공의 조건 등이 공정해야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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