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발효 식품 수요↑…韓 김치 수출, 전년比 36% 늘며 역대 최대치

입력 2021-0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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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0월 김치 수출액, 1억1909만 달러 기록…수출 49%는 일본 시장이 차지

▲김치 수출액 및 수출증가율 추이 (사진제공=무역협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발효 식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6일 발표한 ‘유망품목 AI 리포트 – 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한국의 김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4% 늘어난 1억1909만 달러(1295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량 기준으로는 역대 처음으로 3만2000톤을 넘겼다.

AI가 주요 58개국의 9개 지표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김치의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은 일본(81.3점), 독일(79.5점), 홍콩(79점)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김치가 포함된 ‘조제 및 보존 처리한 채소류’의 수입시장 규모가 3억6800만 달러(4002억 원)로 5억200만 달러(5459억 원)의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또한, 지난해 10월까지 한국의 김치 수출에서 일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9.9%에 달했고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5948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수입시장 내 한국산 점유율도 2017년 13.4%에서 2020년 19.6%까지 꾸준히 상승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는 “수출증가율로는 미국(56.3%), 홍콩(50.4%), 호주(64.7%), 싱가포르(85.4%)로의 수출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났다”면서 “코로나19로 건강 음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방탄소년단(BTS) 등 한류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조의윤 무역협회 연구원은 “중국과의 ‘김치 국제표준’ 논란에도 불구하고 세계인의 식탁에 한국 김치가 올라가며 종주국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라면서 “건강식으로 인식되는 김치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인 만큼 제품 현지화와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병행된다면 수출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대일본 김치 수출 증가율 (사진제공=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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