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씨에스윈드...전 세계 ‘바람’ 타고 날아가나

입력 2021-01-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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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 시장에서 씨에스윈드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올해 매출 1조 원 달성이 예상되는 데다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풍력 투자 확대에 차별적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3만8000원에 불과했던 씨에스윈드의 주가는 4배가량 뛰었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6개월 동안 3조 원을 돌파하며 4조 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씨에스윈드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제기된 ‘그린 뉴딜’ 정책이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을 통해 5년간 태양광 패널 500만 개, 풍력 발전용 터빈 6만 개를 각각 설치하겠다고 밝히면서 훈풍을 탔다. 이 기업은 내년 미국에 해상풍력타워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바이든 정부의 미국산 생산품 적극적 장려 정책에 부합하다”며 “현지 타워 업체는 5~6곳에 불과한데 글로벌 터빈 업체와의 합작 생산 공장 건설은 확실한 물량을 담보할 가능성 크다”고 말했다.

씨에스윈드는 베스타스ㆍ지멘스가메사ㆍ제너럴일렉트릭(GE)윈드 등 세계적인 풍력 터빈 업체를 고객사로 두며 안정적으로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씨에스엔드는 ‘꿈의 고지’인 매출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씨에스윈드 매출이 지난해 9792억 원에서 올해 1조1958억 원으로 2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해상 풍력 확대도 씨에스윈드의 호재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한국, 대만, 베트남 등에서도 해상풍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주요 해외 법인에도 호조가 예상된다.

중국법인은 지난해 4분기 증설을 통해 해상 풍력 타워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터키 법인은 지난해 매출액 약 500억 원에서 올해 800억 원 이상이 전망된다. 대만 법인은 씨에스윈드가 유일한 풍력타워생산 업체인데 해외법인을 통해 성장성 대비 더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씨에스윈드가 글로벌 1위 풍력 타워 업체로 해외 업체들과 동반 성장하는 사업 구조”라며 “전 세계 주요 성장 거점에 풍력 타워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씨에스윈드는 글로벌 업황의 바로미터”라고 설명했다.

주주 가치 희석 요인이 돼 악재로 작용하는 유상증자도 씨에스윈드에선 신재생에너지의 투자 재원으로 될 것이란 기대감에 오히려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3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알린 이 기업의 주가는 다음 거래일 날 하락했다 반전하며 연일 상승세를 탔다.

이같은 전망에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씨에스윈드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28일 기준 9.7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1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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