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그룹, 새해 '에코경영' 가속 페달 밟는다

입력 2021-01-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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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국 BGF 대표 "친환경은 미래 위한 투자"…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사업에 주력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그룹의 새해 경영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며 기업 이미지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오너 경영인의 의지가 더해져 에코 드라이브가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CU는 업계 최초로 비닐봉투 사용을 중단하고 친환경 봉투의 전면 도입을 선언한 데 이어 올해부터 일회용품까지 친환경 제품으로 전격 교체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는 종이컵, 접시류 일회용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새롭게 출시하고 기존에 판매하던 제품은 재고 소진 시까지만 판매 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CU 친환경 일회용품은 소주컵, 종이컵, 접시 등 총 8종이다. 종이컵류의 경우100% 미표백 펄프로 만들어 재활용이 용이하고 강도와 방수력이 높은 크라프트지로 제작했다. 접시류는 특수 발포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기존 일반 제품보다 원료 사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여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모든 제품은 밀봉, 압축 포장해 비닐 사용량을 최소화했다.

3일부터는 미사이클(Me-cycle)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손잡고 신축년 첫 번째 환경보호 캠페인 ‘Be Green Friends(그린프렌즈가 되어주세요) 시즌1’을 시작했다. CU의 멤버십앱 ‘포켓CU’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에코백 사용하기, 친환경 상품 구매하기 등 편의점에서 실천할 수 있는 그린 무브 체크리스트를 확인하고 약속하기 버튼을 누르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5일까지 캠페인 참가자는 12만 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모든 점포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중단하고 친환경 봉투로 전면 교체를 진행 중이다.

친환경 경영을 위한 사내 인력 충원도 활발하다. BGF리테일은 환경위원회를 포함한 '친환경활동추진TFT'를 운영하고 있다.

▲ 홍정국 BGF 사장 (사진제공=BGF그룹)

그룹의 친환경 경영을 이끄는 것은 지난해 말 지주회사 BGF의 사장으로 승진한 홍정국 대표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장남인 홍 대표는 2019년 10월 지주회사인 BGF 대표이사가 됐다.

홍 대표는 BGF리테일이 지난해 6월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 취득 당시 "친환경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선택이 아닌 필수 경영 지침"이라며 “편의점이 상품과 서비스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고객들의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올해 BGF그룹은 홍 대표를 중심으로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BGF그룹 계열사인 BGF에코바이오는 지난해 친환경 전문 브랜드(Revert)를 론칭한 데 이어 최근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 계열에서 세계 최초로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 PLA 발포 시트 개발에 성공했다. BGF에코바이오는 지난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자체 제조 시설을 건립 중으로 올 하반기 가동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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