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백신 접종 7만 건 돌파…광둥성서 변이 코로나19 발견

입력 2021-01-04 16:38수정 2021-01-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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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남성 변이 바이러스 확진…영국서 작년 4일 입국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의료 종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허페이/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베이징에서만 7만 명이 백신을 맞았다. 중국 내 변이 바이러스 사례는 한 건 추가됐다.

3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가오샤오쥔 베이징시 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2일 7만3537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시 전역에 220곳의 접종 장소가 설치됐다.

9개 고위험 직업군이 우선 접종 대상이며 2월 중순까지 1차 접종이 완료될 전망이다. 가오 대변인은 “자발적 접종을 원칙으로 해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접종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둥성에서도 500명이 넘는 의료진과 유학생 등이 접종을 받았다. 산둥성 보건 관계자는 “백신 접종 전 수혜자의 상태를 자세히 조사하고 사전 검사를 시행했다”며 “현재까지는 부작용이 보고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중국 전역에 보급 중인 백신은 자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시노팜은 백신의 예방 효과가 79.34%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보건 당국은 시노팜 백신의 조건부 사용을 승인했다. 당국은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구정) 연휴가 시작하는 2월 중순까지 5000만 명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둥성에서는 중국의 두 번째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발견됐다. 광둥성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4일 영국에서 입국한 18세 남성이 변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CDC는 전했다. 영국 유학생이 상하이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또다시 영국 유학생에게서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나타난 것이다.

유학생을 중심으로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자가 격리 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격리 기간을 늘리는 것은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쩡광 중국 CDC 수석 역학자는 “개별 사례가 두 건에 불과해 더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해외 입국자들의 자가 격리 기간을 늘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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