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 ‘리모델링 열풍'… 호가 치솟고 매물 '쑥'

입력 2021-01-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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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동 ‘성복역리버파크’, 수지구서 6번째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
주거 여건 및 개발 기대감에 시세 들썩

새해 벽두부터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6번째 아파트가 나왔다. 수지구에서는 준공 15년 연한을 채운 아파트 단지들이 잇달아 리모델링에 뛰어들며 수도권에서 눈에 띄게 활발한 정비사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전진단 강화 등 정부 규제로 재건축 추진이 어려워지자 발 빠르게 리모델링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 있는 ‘성복역 리버파크’ 아파트는 최근 수지구청으로부터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획득했다. 이 단지는 전체 702가구 중 504가구(72%)의 동의를 얻어 수지구에서 6번째로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게 됐다. 상현동에서는 첫 리모델링 조합 설립 사례다.

1998년 준공된 성복역 리버파크는 최고 20층, 4개 동 규모다. 전용면적 59㎡와 84㎡형으로 이뤄져 있다. 용적률이 253%로 높은 반면 건폐율은 15%로 낮은 수준이다.

수평과 별동 증축을 통해 기존 702가구에 일반분양 105가구를 늘려 807가구 규모의 단지로 새 단장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내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할 예정이다.

성복역 리버파크 아파트의 기존 단지명은 ‘만현마을동보2차’였다.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발맞춰 지하철 신분당선 역세권 입지를 강조한 성복역 리버파크로 이름을 바꾸고 도색 작업도 마쳤다.

리모델링 단계가 진척될수록 아파트 매매값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84㎡형은 지난달 6억7000만 원에 팔렸다. 전달 실거래가 대비 1000만 원 올랐다. 지난해 초 시세(4억 원 중반대)와 비교하면 일년 새 2억 원 넘게 뛰었다.

전용 59㎡형의 경우 지난달 5억6000만 원 매매 거래됐다. 지난해 초만해도 3억 원 후반~4억 원에 팔렸다. 현재 호가는 6억 원 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인근 R공인 관계자는 “강남과 가깝고 학원가도 몰려 있어 분당 등에서도 이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주거 여건 개선 및 집값 상승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경기 용인시 상현동에서 첫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성복역 리버파크’ 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네이버부동산)

구축 단지들, 재건축 안전진단 막히자 리모델링 선회
아파트 주민들은 '시세 반영' 기대감↑

수지구에서는 준공 15년 연한을 채운 단지들이 잇달아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같은 1기 신도시인 분당과 함께 경기권 정비사업을 견인하고 있다.

수지구 풍덕천동에선 ‘초입마을동아·삼익·풍림’(1620가구), ‘보원’(619가구), ‘현대성우8단지’(1239가구), ‘용인수지신정마을9단지’(812가구), ‘한국아파트’(416가구) 등이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상현동까지 리모델링 바람이 불면서 정비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들 단지는 대부분 1990년대 지어진 아파트로 용적률이 200%를 넘고 안전진단 강화 등의 영향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리모델링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리모델링은 추진 가능 연한이 준공 후 15년으로 재건축(30년)의 절반이다. 또 주민 동의율이 66.7% 이상이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재건축(75% 이상 동의)보다 수월하다.

비교적 건폐율이 낮고 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받지 않다는 점 등도 고려된 것 같다.

수지구에는 지어진 지 20년 이상이 된 아파트가 2만여 가구에 이른다. 1995년 준공된 풍덕천동 동부아파트는 최근 리모델링 협력업체 선정에 나섰다. 인근 풍산아파트와 벽산아파트 등도 주민 동의서를 받고 있어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리모델링은 재건축 비해 늘어나는 가구 수가 많지 않고 다양한 평면 구성도 어렵다는 점은 한계”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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