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ㆍ서정진 ‘개천용’ 조명한 박영선 장관…‘서울의 꿈’ 언급

입력 2021-01-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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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개천에서 용이 되다’는 내용의 글을 연달아 공개하며 기업인들의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에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조명한 상태다.

(출처=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박 장관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을 이야기하기 위해 시작했다”며 ‘개천용’ 시리즈의 의의를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여기 등장하는 분들이 꿈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해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과정, 과실을 독식하지 않고 공동체와 기꺼이 나누는 헌신,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열린 소통에 주목했다”며 “제 글이 이분들의 용기와 도전 스토리를 널리 알려 우리 사회에 희망의 불을 지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왼쪽부터)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개천용’ 으로 방 의장을 소개하며 해당 사진을 첨부했다. (출처=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페이스북)

박영선 장관이 소개한 첫 번째 ‘개천용’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다. 박 장관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방 의장을 처음 만난 것은 구로 지역구 국회의원 시절 가난했던 어린시절이 너무 지겨워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려했던 고향 구로에, 운명처럼 자신의 어린시절 가리봉동을 굽어볼 수 있는 빌딩을 짓고 싶다는 꿈을 얘기하면서다”며 “방 의장의 꿈은 곧 ‘구로의 꿈’이 됐고 저는 그런 구로의 꿈이 ‘서울의 꿈’으로 이어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방 의장의 꿈이 올해 2021년 봄 이뤄진다”며 “6000여 명이 입주할, 구로에서 가장 높은 이 빌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분야 기업에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게임업계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장관은 “지난해 5월 중기부 장관으로서 방 의장을 또 만나 새 사옥의 진입로와 정원을 의미있고 아름답게 꾸미는 방안과 앵커빌딩 주변에 후배 스타트업들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중기부가 지원할 방향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며 “올 봄, 방준혁의 꿈이 문을 여는 날 그 곳에 가보려 한다. 구로에 서울의 꿈을 실현한 넷마블 신사옥은 꿈이 현실이 되는 우리의 의지와 도전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박 장관이 소개한 ‘개천용’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공부를 위해 연락하니 서 회장이 직접 사무실을 찾았다”며 서 회장과의 만남을 돌아봤다.

박 장관은 서 회장이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사람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서 회장이 평소 호언한대로 지난해 말 셀트리온 회장직에서 은퇴했다”며 “그는 다시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제2의 출발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전은 그의 삶”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기부의 첫 ‘스타트업 파크-송도’는 바이오로 특화돼 곧 개관한다”며 “서 회장은 송도 스타트업 파크가 바이오클러스터의 중심이 되기를 바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셀트리온, 삼성 바이오의 앵커기업과 함께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성장해 대한민국 바이오의 메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셀트리온의 코로나 치료제가 허가되고 백신이 들어오게 되면 우리는 과연 마스크를 벗어 던질 수 있을까”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새해부터 기업인을 소개하고 희망을 강조하는 박 장관의 행보를 두고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한 게 아니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정치적 고향인 구로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방 의장을 첫 번째로 소개한 점, 그를 소개하며 ‘서울의 꿈’을 강조한 점 등이 출마를 염두에 둔 행동이 아니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지난달 3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1월 내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아직 정확히 밝힐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1월 중에는 어떻게 됐든 뭔가 정해야 할 것 같고, 길게 보면 설 연휴 전에는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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