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올 하반기 착공
경기도 시흥시와 부천시 구간을 잇는 ‘시흥~서울 간 연결도로 민간투자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를 마치고 올해 하반기 공사 착공이 예정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흥시는 최근 시흥~서울 간 연결도로 민간투자사업의 전략 및 환경영향평가 항목과 범위 등의 결정 내용을 공고했다.
시흥시는 이달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제출하고 부천시와 함께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4월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와 7월 도로구역결정고시를 거쳐 하반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흥~서울 연결도로는 경기 시흥시 신천동과 부천시 계수동을 길이 4.88㎞, 왕복 4차로로 잇는 사업이다.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되며 사업비는 1629억 규모다.
앞서 시흥시는 지난해 6월 HDC현대산업개발과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흥~서울 연결도로는 2025년 개통 예정이다.
시흥권역과 서울도심 간 광역간선교통망이 구축되면 상습 정체 구간인 서해안로의 신천고가교차와 대야교차로 사이의 통행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배곧신도시와 시흥은계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유발되는 교통량의 우회 처리도 가능해진다.
시흥과 부천은 수도권 내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고 상승률이 제한된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흥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8.46%, 부천은 8.13% 올랐다.
경기도(9.47%)나 인천(10.20%)의 평균 상승률보다 낮은 수준이다. 인근의 광명시(14.34%)와 안양(11.10%)ㆍ안산시(11.18%) 등 대부분 지역이 10% 넘게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시흥시와 부천시는 도로 개통으로 생활권역과 통근권 확대에 따른 지역 개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 진척 속도에 맞춰 도로가 연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시흥시 신천동 ‘경남아너스빌’ 전용면적 84㎡형은 매매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현재 3억6000만 원을 넘어섰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까지 2억9000만~3억 원의 시세를 형성하다가 최근 3억5000만 원대로 급등한 바 있다.
신천동 ‘시흥5차 대우 푸르지오’ 전용 59.8㎡형은 지난달 3억5000만 원에 매매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인 8월 2억9600만 원에서 5000만 원 넘게 치솟은 가격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시흥권역과 서울 도심 간 광역간선교통망 연결로 집값이 살아날 것이란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다”며 “사업이 진전될수록 외지인들의 투자 문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