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환율변동성 축소에 개입 뚝…3분기 달러 순거래액 0.0억달러

입력 2020-12-3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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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시개입 실탄 외환보유액 외평채발행 외 통상증가세
FX포워드 순매수 포지션도 급감, 270억달러대 1년4개월 최저

(한국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이 가라앉으면서 외환당국의 환율시장 개입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중 달러 순거래규모는 0.0억달러를 기록했다. 순거래규모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1분기 마이너스(-)58억5100만달러를 기록한 이래, 2분기 -3억4500만달러로 축소된 바 있다.

달러 순거래규모란 매입액에서 매도액을 뺀 것으로 그 값이 플러스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흡수해 매수개입을 한 것이고, 마이너스면 공급해 매도개입을 한 것을 의미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이후 한미 통화스왑을 체결하는 등 안정화조치가 단행되면서 환율변동성이 크게 줄어든 때문이다. 실제 한미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해 여섯 차례에 걸쳐 198조7200억달러로 풀었던 외화대출도 7월30일자로 전액상환되기도 했다.

3분기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과 기간중 표준편차도 각각 2.9원(0.24%)과 10.9원에 그쳤다. 이는 1분기(각각 8.0원(0.66%), 28.9원) 정점 이후 2분기(5.5원(0.45%), 12.2원)를 거쳐 축소된 것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3분기만에 꺾였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88.54원으로 전분기보다 32.27원(2.64%) 하락했다. 7월4일 장중 1207.7원을 찍은 후 9월21일 장중 1157.2원까지 떨어지는 등 등락했다.

환시개입 실탄격인 외환보유액은 9월말 기준 4205억5000만달러로 직전분기말(4107억5000만달러) 2.4% 급증했다. 다만, 기획재정부가 9월10일 발행한 14억5000만달러 규모(미 달러화표시 6억2500만달러, 유로화표시 7억유로)의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을 빼면 통상의 운용수익 증가분으로 해석할 만하다.

한은 관계자는 “0억달러라고 해서 환시개입을 안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 때 팔고 내릴 때 사는게 아니다. 펀더멘털 대비 괴리를 판단한다”고 전했다.

선물환 개입 내역을 추정해볼 수 있는 FX포워드(외환선물환) 순매수포지션 규모는 9월말 현재 272억1400만달러로 2019년 5월(270억7100만달러) 이후 1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편, 한은은 시장안정조치 내역을 작년 3월말부터 공개하고 있는 중이다. 초기 반기단위로 공개하던 것을 공개 2단계로 접어든 작년말부터 분기단위로 공개 중이다. 다음번 공개일은 내년 3월말로 올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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