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평범한 증권맨에서 유튜브로 전성기 맞이한 ‘염블리’ 염승환 차장

입력 2020-12-31 11:52수정 2020-12-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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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E-Biz팀 차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옥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베스트투자증권

실시간 시청자 수 평균 5000명대, 6526명 동시접속, 최대 조회 수 55만회. ‘염블리’라는 호칭을 얻으며 증권 유튜브 방송의 신예로 떠오른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E-Biz팀 차장의 기록이다. 그는 유튜브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아이돌 못지않은 ‘팬덤’을 소유하게 됐다.

2005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영업팀에 입사해 15년간 증권맨으로의 일상을 지내온 그의 인생을 바꾼 건 올 7월 말 ‘ETF 트랜드’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고정 마감 시황 방송을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는 바로 한 달 뒤인 8월 구독자 95만 명의 ‘삼프로TV’에 고정 출연하게 됐고 그 이후 다수의 방송에 패널로 출연하면서 구독자들에게 주목을 받게 됐다.

구독자들에게 사랑스럽다는 의미의 ‘염블리’로 불리는 그의 출연 영상에는 ‘염블리 방송을 하루라도 안 보면 눈에 가시가 돋친다’, ‘아내가 나보다 염블리를 더 많이 본다’ 등 아이돌 영상에 달릴 법한 팬심이 깃든 댓글들이 게재된다.

염 차장은 “15년간 증권맨으로서 비슷한 일상을 보내다가 유튜브를 시작하면서부터 인생의 변곡점을 맞게됐다”면서 “‘블리’를 아무나 붙여 주는 게 아니지 않냐. 구독자들께서 성실함과 믿음이 가는 이미지를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웃었다.

실제 그의 일과는 아이돌만큼 빡빡하다. 염 차장의 일과는 오전 6시 반 방송 출연을 시작으로 총 2개의 고정 유튜브 방송 촬영과 그 외의 섭외 방송 출연, 본업 등을 병행한다. 퇴근 후에도 자정까지 다음 날 촬영하게 될 방송과 본업을 위한 공부에 매진한다.

염 차장은 “주변에서 지칠까 봐 많이 걱정도 해주시지만 본업이 고객들에게 정보를 가공해 제공하는 일이다 보니 매일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며 “오히려 지금은 구독자들의 반응을 볼 수 있어 엔돌핀이 돈다”고 말했다.

그는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최근 책 집필에 도전했다. 염 차장은 “‘염블리는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등대 같다’라는 댓글을 본 적이 있는데 그 표현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그런 이유에서 책을 쓰게 됐고 앞으로도 계속 책을 집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책에 그는 2021년의 증시 전망을 담았다. 염 차장은 “2020년 증시가 급격히 올랐다면 2021년과 2022년 증시는 위로 오르는 방향이지만 진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2021년 증시가 위로 가는 방향인 것은 확실한 만큼 성장성이 있되 아직 덜 오른 섹터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자동차 전장에도 적용 가능한 부품을 만드는 스마트폰 부품사들과 공장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린이들의 등대’로 인생의 변곡점을 맞은 염 차장의 다음 도전은 무엇일까. 그는 “예전부터 라디오 DJ의 꿈이 있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경제방송 DJ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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