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재택근무 10개월 차에 들어선 직장인 김 씨는 몇 주 전부터 어깨가 쿡쿡 쑤시고, 기지개를 켜거나 팔을 올리는 동작이 어려워지며 걱정이 앞섰다. 증상을 검색해보니 젊은 층에서도 오십견이 나타날 수 있고, 잘못하면 회전근개 파열이 된 것일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게 돼 덜컥 겁이 나 병원을 방문했다. 진단 결과 ‘어깨 충돌증후군’이었다.
오십견이라는 명칭은 50세 전후 중장년층의 연령대에 발생한다고 해 붙여졌다. 정확한 질환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 관절 주변의 조직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관절의 주변을 덮고 있는 근육이 파열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깨 충돌증후군은 무엇일까. 어깨에는 안정적 회전을 가능하게 하는 회전근개 힘줄이 존재하고, 그 위에는 견봉뼈가 있다. 이 두 가지가 마찰하면서 염증이 유발되어 주로 어깨 위쪽 부근에서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어깨를 움직이면 ‘뚝’ 소리가 나타나고, 자기 전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통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젊은 층에게서 충돌증후군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자주하는 등 가용 빈도가 높을 때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운동이 취미인 일반인이나 운동선수들에게서 자주 발병하곤 한다.

충돌증후군 치료는 초기의 경우 수술이 굳이 필요하지 않으며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재활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및 주사치료, 그리고 도수치료 등을 통해서 개선해볼 수 있는 가운데 주사치료의 경우 시술 2~3일 후에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
어깨와 관련한 다양한 질환들은 증상이 비슷해 일반인이 구분하기 다소 어렵다. 또한, 한 번 손상이 된 어깨 관절, 근육은 바로 치료하지 않게 되면 정상적으로 회복이 되는 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걸맞은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김형식 서울바른세상병원 병원장은 “어깨 충돌증후군은 평소 팔을 들어 올릴 때 큰 불편함은 없지만, 어느 정도 높이 이상 들어올리면 찌릿하고 움직임이 불편한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어깨 위쪽에서 증상이 나타나므로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과 구분을 지어 봐야 한다. 관련 정보가 부족한 환자들은 이를 구분해 치료받기 어려우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