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변이 바이러스’ 상륙…콜로라도 거주 20대 남성 확진

입력 2020-12-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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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변이 바이러스과 같은 종…최소 17개국서 발견돼

▲미국 콜로라도주 론트리에서 24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쇼핑객들이 백화점을 걷고 있다. 콜로라도주는 29일 미국 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론트리/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주 주지사는 이날 “영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변이 바이러스가 콜로라도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염 환자는 20대 남성으로 여행 기록이나 밀접접촉 이력이 없으며 현재 엘버트 카운티에서 격리 중이다.

폴리스 주지사는 “콜로라도가 미국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했다는 사실은 콜로라도의 검사가 정교하다는 증거”라며 “우리는 현재 공중보건을 지키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완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콜로라도 주민의 건강과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순위”라며 “이 사례를 아주 자세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워싱턴포스트(WP)에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기능적 중요성이 있을 수 있는 어떤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도 심각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확정적인 언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최소 17개국에서 발견됐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약 1.7배 더 강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증상이 악화하거나 사망 위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만 영국과 프랑스, 덴마크,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위스 등지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으며, 지중해 연안의 중동국가 레바논, 일본과 한국, 싱가포르, 캐나다 온타리오주 등에도 변이 바이러스가 상륙했다.

미국은 이날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925만 명을 넘어 세계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으며 사망자 수도 33만 명을 넘었다. 브렛 지로어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28일 인터뷰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 상륙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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