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1월 1일 할인행사' 1년 만에 사라진다 왜?

입력 2020-12-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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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엄중 상황에 집객 어려워 대형마트 할인행사 취소…설 사전 예약판매가 유일한 희망

(이투데이DB)

코로나19 상황에 오프라인 매장 집객이 어려워진 가운데 백화점들이 신년 세일 행사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는 가운데 대형마트 3사도 1월1일 대규모 할인 행사를 취소했다.

대형마트들은 올해 1월 1일 벽두부터 △이마트 초탄일 △롯데마트 통큰절 △홈플러스 빅딜데이 등 대규모 할인전을 실시했다. '초저가 전략'이 생존 키워드인 대형마트지만 3사가 1월 1일을 겨냥해 각각 네이밍을 앞세운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됐다. 이는 온라인으로 돌아선 소비자 발걸음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되돌리기 위한 조치였다.

실제 연초 초특가 할인 행사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날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인기 할인 상품은 이른 오후 동이 났다. 이마트 초탄일 행사날 고객 수는 전년 대비 43.1%, 매출은 78.3% 늘었다. 롯데마트 통큰절 구매 고객 수와 매출도 각각 51.6%, 42.7% 증가했다.

하지만 새해 대형마트는 조용한 1월 1일을 맞이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는 내년 1월 1일 전년과 같은 행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집객 행사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연말 식자재와 파티용품 등을 사려는 사람들이 대형마트에 몰리며 의도치 않게 '코로나 확산의 온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점도 업계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소비 촉진을 위해 1월 1일 행사를 기획했지만 코로나19가 창궐한 지금 새롭게 대외 행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체적으로 신년 행사를 하긴 하지만 연중 이뤄지는 일반적인 행사로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연초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설 대목'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하소연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형마트는 '언택트'를 키워드로 12월 중순부터 일찌감치 설 선물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가장 앞서 나간 것은 홈플러스다. 홈플러스는 17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전 채널에서 2021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이 기간 홈플러스는 지난해 설(440여 종)보다 20% 늘린 53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내년 1월 31일(D-12일)까지 총 39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상품은 1월 25일부터 2월 9일 사이에 고객이 원하는 일정에 맞춰 배송된다. 이마트는 "비대면 명절에 미리 선물을 구매해서 보내는 트렌드를 반영해 사전예약 상품과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우선 지난해 설 명절에 약 20개 점포에서 진행했던 ‘전화 주문 서비스’를 지난 추석에 이어 이마트 전 점포로 확대 진행한다. 내년 2월 8일까지 구매 수량 한정 없이 집(회사)에서 선물세트를 상담, 결제 할 수 있다. 또, 이마트 앱을 통한 선물세트 구매 간편 서비스로 선물 세트 구매 수량에 따른 할인금액과 견적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롯데마트도 내년 2월 1일까지 2021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 신선과 가공, 생활용품 등 총 276품목의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사전예약 기간 엘포인트(L.POINT) 회원 및 행사 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은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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