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다시 '최저'…민주당도 하락

입력 2020-12-28 08:35수정 2020-12-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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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또 최저치로…긍정 36.7%vs부정59.7%
여야 격차는 더 벌어져…국민의힘 출범 후 최대

(제공=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재차 하락했다. 지난 조사에서 반등했지만 2주 만에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이용구 법무부 차관 폭행,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발언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28일 공개한 12월 4주 차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2.8%포인트(P) 내린 36.7%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서 39.5%로 반등했지만 2주 만에 재차 하락하며 12월 2주차(36.7%) 때와 동률로 최저치를 보였다.

국정수행 평가가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2.0%P 상승한 59.7%를 기록했다. 2주 만에 상승한 결과로 12월 2주차(58.2%) 기록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배경에는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늦어진 점과 문 정부의 인사 관련 문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예측된다. 이 외에도 아들 문준용 씨의 예술 지원금 논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판결 등 여권 악재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진행된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 결정은 늦은 밤에 결정돼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역별로 보면 대구와 경북에서 12.2%P, 부산·울산·경남에서 5.1%P로 크게 하락했다. 서울에서도 1.8%P 내렸다. 나이별로는 30대에서 10.2%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주 지지층인 40대와 50대에서는 각각 3.3%P, 4.8%P 내렸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4.3%P 하락했다. 다만 진보층에선 3.2%P, 정의당 지지층에선 2.3%P 상승했다.

(제공=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4주 연속 앞선 결과를 보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양당 격차가 국민의힘 출범 후 최대로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2.2%P 오른 33.8%, 민주당은 1.3%P 하락한 29.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8월 2주차(36.3%)에 이은 최고치다. 민주당은 12월 1주차에 29.7%를 기록한 후 최저치를 경신한 결과다.

이 밖에 열린민주당은 6.5%, 국민의당은 6.4%, 정의당은 4.4%를 기록했다. 시대전환은 0.8%, 기본소득당은 0.6%, 기타 정당은 1.7%, 무당층은 16.5%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8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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