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수도권 감염 재생산지수 1.27→1.07…확산 억제”

입력 2020-12-2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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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도권 감염 재생산 지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주요 지표가 악화했음에도 국가 방역체계가 아직 한계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지난주 1.27에서 1.07로 떨어진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자택 대기하는 환자도 한때 500명 이상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오늘 0시 기준 96명까지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2.20∼26)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017명으로, 그 직전인 12월 셋째 주(12.13∼19)의 949명보다 68명 늘어나면서 1000명을 넘어섰다. 12월 둘째 주(12.6∼12)의 661.7명 대비 2주 새 356명이 늘어났다.

또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데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도 이달 초 17%에서 최근 27.9%까지 치솟았다.

아울러 비수도권의 환자가 크게 늘면서 호남권(46.6명)을 제외한 충청권(82.3명), 경북권(67.6명), 경남권(62.9명) 등 대부분의 권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1주간 하루평균 지역 발생 60명 이상 등)을 웃돌고 있다.

권덕철 1차장은 “급격한 확산은 억제했지만, 환자 증가세가 꺾이는 뚜렷한 반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면서도 “하루 1000명 이상의 환자가 계속 발생하더라도 코로나19 환자가 적절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대응 역량을 계속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대본은 치료병상 확보 현황을 전했다. 전날 자정 기준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전국의 중환자 병상은 164개, 일반 병상은 1529개,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6163개로 각각 집계됐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은 80개가 남은 상태다.

중대본은 애초 내달 초까지 중환자병상 300개, 일반병상 2700개, 생활치료센터병상 7000개 등 총 1만 개를 추가로 마련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일반병상을 제외하고는 이미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고령자와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 별도의 의료·돌봄이 필요한 환자를 위한 의료서비스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국립정신건강센터와 국립마산병원에서 정신질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를 돌볼 수 있는 특수병상 80개씩을 운영하고 있고, 국립재활원은 조만간 장애인 특수병상을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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