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에 크리스마스 선물까지…코로나에도 온정 나눈 기업들

입력 2020-12-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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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00억 원 등 연이어 성금 기탁…현대차, 어린이에 1억3000만 원 상당 크리스마스 선물

▲현대자동차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저소득 가정과 복지기관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감동을 선물하는 프로그램 ‘2020 산타원정대’를 시행했다. (사진제공=현대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말 분위기가 침체한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먼저, 주요 기업은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 성금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삼성 500억 원 △현대차그룹 250억 원 △LG그룹 120억 원 △SK그룹 120억 원 △포스코 100억 원 △GS그룹 40억 원 △한화 30억 원 등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냈다.

그룹 계열사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현대차는 ‘2020 산타원정대’를 통해 저소득 가정과 복지기관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문화체험 활동을 지원했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한 ‘2020 산타원정대’는 현대차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총 1억30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전달했다. 현대차는 34개 복지기관의 어린이 약 860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선물 희망 목록을 미리 파악한 뒤 선물을 비대면으로 전달했다.

또한,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어린이들의 외부 활동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6개 기관 내부에 실내 놀이터를 마련하고, 놀이 물품과 크리스마스 파티 간식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도 사업장 소재지인 부산과 울산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조명등, 학용품, 방한 물품 세트 등을 전달했다. 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 임직원 30여 명이 자택에서 직접 조명등을 제작했다.

▲현대위아 직원들이 23일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현대위아 본사에서 성탄절을 맞아 지역 복지기관에 선물할 ‘현대위아 드림카(DREAM CAR)’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위아)

현대위아는 사내 사회공헌 프로그램 ‘1% 기적’을 통해 모은 약 3억5000만 원으로 자동차 10대를 구매해 전국 복지기관에 기증했다. ‘1% 기적’은 임직원들이 직접 월급의 1%씩을 모아 이웃을 돕는 현대위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3년부터 드림카 전달식을 열어 온 현대위아는 이날까지 총 120대의 자동차를 전국 복지기관에 선물했다.

LG전자는 쪽방촌에 김장 김치와 식료품을 전달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진행한 ‘사랑의 김치 나눔’ 행사에서 모은 수익금을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 전달했다. 구세군자선냄비본부는 수익금으로 김장김치를 구매해 내달 서울 종로구 돈의동과 중구 남대문 지역 쪽방촌 800가구에 기부할 예정이다. 쌀, 라면, 통조림, 밀가루 등의 식재료가 가득 담긴 식료품 꾸러미도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12년부터 매년 사랑의 김치 나눔 행사를 해오고 있고, 현재까지 약 31톤(t)의 김치를 전달했다.

▲LG전자가 21일 ‘사랑의 김치나눔’ 행사에서 모은 수익금을 구세군자선냄비본부에 전달했다. 윤성일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마케팅담당(오른쪽)이 곽창희 구세군자선냄비 사무총장(왼쪽)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 블루(우울증)로 인해 심리 방역이 필요한 독거노인과 발달 장애아동에게 비대면 봉사활동에 나섰다.

최근 들어 사회적 거리 두기의 장기화로 복지관, 특수학교가 휴관하며 독거노인과 발달 장애아동의 심리적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 구성원 2500여 명은 응원 메시지를 녹음한 인형을 직접 만들고 손 편지와 함께 선물하는 ‘코로나19 극복 마음 방역 으라차차 언택트(비대면) 자원봉사’에 동참했다.

구성원들이 직접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인형은 SK이노베이션이 육성을 지원하는 친환경 사회적기업 ‘우시산’의 폐플라스틱 재생 솜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이다. 또한, 30초 음성 녹음이 가능해 구성원들은 가족들과 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진심이 담긴 응원 메시지를 직접 녹음했다.

인형과 손편지는 마스크 등 방역품과 함께 이달 17일부터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서울광진학교 등을 통해 독거노인 1500명과 발달장애인 1000명 등 총 2500여 명에게 전달됐다.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과 가족이 ‘마음방역 으랏차차 언택트 자원봉사’에 참가해 직접 인형을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울산CLX)는 이달 15일 ‘1% 행복 나눔 기금’ 중 3억6000만 원과 직접 만든 목도리, 손편지를 난치병과 소아암을 앓고 있는 울산지역 아동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는 2017년부터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본급 1%를 기부해 조성한 ‘1% 행복 나눔’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11월까지 약 27억여 원이 모금됐고, 전년도 이월금을 포함해 약 30억 원을 집행했다.

SK가스는 트럭이 필요한 사연을 공모해 최종 선정된 3명 중 1명에게 친환경 LPG 1톤 트럭을 전달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수많은 사연 중 △부산에서 5남매를 키우며 이제 막 욕실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하려는 남편을 위해 사연을 보낸 한 부인의 이야기 △긴 방황 끝에 가정을 꾸려 냉온수기 관리 일을 시작했으나 오래된 차로 인해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대전의 한 가장 이야기 △장애인복지 시설에 계신 130여 명의 장애인분들을 위해 LPG 1톤 트럭이 필요하다는 경기도 이천의 한 생활재활복지사의 사연 등 3명의 사연이 선정됐다.

SK가스는 이들에게 친환경 LPG 1톤 트럭과 더불어 창업ㆍ사업 지원 자금, 각종 세무 컨설팅 등의 추가 지원까지 포함해 각각 최대 3000만 원가량의 지원을 한다.

▲금호타이어가 비대면을 통해 ‘2020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원정대’ 활동에 나선다. (사진제공=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형편이 어려운 아동을 대상으로 겨울 외투를 비롯한 선물 꾸러미를 전달하는 '산타원정대' 활동을 비대면으로 진행했고, 사업장 인근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김장김치 130박스도 전달했다.

제주항공은 임직원들이 기부한 1301만 원을 연탄나눔운동에 기부했다. 이는 연탄 1만5480여 장을 구매할 수 있는 규모다. 삼천리ENG 외식사업본부는 회사 특성을 살려 밀키트 제품과 에어프라이어를 아동 양육시설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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