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SK가 성공적인 투자형 지주회사의 모델이라면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31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는 최근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유통에 요구되는 초저온시스템(콜드체인)을 갖춘 ‘한국초저온’의 100% 지분을 보유한 물류회사 벨스타(Belstar)의 지분 20%에 올 1월 선제적으로 투자해 2대 주주다”면서 “그 밖에 중국 기반의 초대형 데이터 센터 업체인 CDG에 약 3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신성장 산업에 지속적인 투자와 성공적인 회수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SK는 미국의 로이반트(Roivant)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프로틴 디그레이더(Protein Degrader)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Protein Degrader는 기존 저해 방식의 한계를 단백질 자체의 분해 방식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개념의 신약”이라면서 “SK는 JV 설립에 약 2억 달러를 투자했고, JV의 100% 자회사 온코피아(Oncopia)를 통해 항암 등 상당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의 100% 자회사인 팜테코는 아일랜드 BT 인수 및 미국 AMPAC 인수를 통해 글로벌 프레젠스(Global presence)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BIO 위탁생산(CMO) 관련 회사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고, SK바이오팜 상장 사례에 비춰볼 때 팜테코의 BIO CMO 진출은 팜테코의 상장까지 고려한 전략으로 보여진다”고 판단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중간 배당을 포함한 2019년 주당배당금(DPS)은 5000원이었고 2020년 예상 DPS는 최대 6500~7000원”이라면서 “SK는 차이나홀딩스, ESR 투자 회수에 따른 이익과 SK바이오팜 상장 차익의 일부를 주주환원으로 분할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