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손보협회장 “실손·자동차보험 비정상 바로잡아야”

입력 2020-12-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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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보험소비자 보호와 보험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구조적 비정상 요인의 정상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무엇보다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정상화가 필요하다.”

22일 제54대 신임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취임한 정지원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은 국민 대다수가 가입한 국민 상품”이라며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가 많아지면 국민 대다수가 보험료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문제 병의원의 비급여 과잉진료를 바로잡는 것이 급선무”라며 “백내장 등 통제장치가 부족한 비급여에 대한 관리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정책당국과 협의하는 한편 무분별한 의료쇼핑을 막기 위해 도입되는 4세대 실손보험 상품의 정착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는 “경미한 사고에도 과도한 보험금을 요구하는 장기치료 관행을 막을 수 있게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늘어나는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 문제, 그리고 가벼운 접촉사고에 따른 수리비에 대해서도 제도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가속화, 3저(저금리·저성장·저출산)의 뉴 노멀화, 소비자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가 등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해 손해보험업계가 새 성장모델을 찾아야 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손보업계가 역량을 집중해야 할 세가지 중점 과제로 △소비자보호 강화를 통한 손해보험산업 신뢰 제고 △상품 및 업무방식 혁신을 통한 신성장기회 발굴 △손해보험의 구조적 비정상 요인 정상화 등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거나 수주대토(守株待兎)식의 소극적 대응만으로는 우리 앞에 벌어지는 패러다임의 전면적 전환을 헤쳐나갈 수 없다”라며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과 같은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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