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신산업’ 중견기업 평균 매출액 1476억...전년 대비 9.4%↑

입력 2020-12-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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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신산업 분야 중견기업 올해 실적 및 내년 투자 계획. (사진제공=한국중견기업연합회)

미래 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분야 중견기업들이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도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관련 매출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0월 7일부터 11월 25일까지 4635개 중견기업 중 미래 차ㆍ시스템반도체ㆍ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BIG3)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응답한 15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매출ㆍ투자 등 경영현황을 조사해 22일 발표했다.

3대 신산업 분야에서 발생한 중견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476.7억 원, 평균 수출액은 15.8% 증가한 580억 원으로 확인됐다. 신산업 부문에 대한 내년 투자계획은 기업당 평균 144.9억 원으로 올해 투자실적 평균 141.9억 원 대비 3억 원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시스템반도체 중견기업의 올해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평균 매출액은 2718.6억 원, 수출액은 평균 189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9%, 22.7% 늘었다. 관련 수출 기업 비중도 84.0%로 가장 높았다. 수출액 규모는 1890.8억 원으로 3대 신산업 평균 수출액인 580억 원을 크게 웃돌며 전체 성과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중견기업들의 내년 평균 투자 계획은 325.4억 원으로 올해 대비 소폭 감소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최고 수출실적을 경신한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중견기업의 생산 설비,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활한 사업 진행을 뒷받침할 정책 지원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우 중견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933.6억 원, 수출액은 259.6억 원으로 확인됐다. 전년 대비 3.8%, 1.1% 상승한 수치다. 내년 투자 계획은 평균 170.3억 원으로, 3대 신산업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투자 규모가 증가할 전망이다.

중견련은 “조사 대상 기업의 72.7%가 ‘기존 사업 확장’을 모색하는 중인 데다, 미래 차(6.2%), 시스템반도체(4.0%) 분야보다 ‘기업 간 협업’(15.9%) 의지가 가장 크다”며 “다양한 공동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적극적으로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너지를 일으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차 분야의 경우 중견기업 평균 매출액은 845.2억 원, 수출액은 34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6%, 11.8% 상승했다. 내년 투자 계획은 평균 75.3억 원으로 올해 대비 1.6억 원 감소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9.4억 원 증가한 규모다.

100억 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밝힌 중견기업은 19.7%로 리튬이온배터리, 배터리팩, 신소재 차체 등 신규 분야의 대규모 연구개발 소요를 예상했다.

한편 3대 신산업 분야 중견기업들의 경영 애로로는 ‘투자자금 확보’가 미래 차(39.5%), 시스템반도체(20.0%), 바이오헬스(15.9%) 기업에서 공통 사항 중 하나로 꼽혔다.

특히 ‘투자 자금 확보’를 1위로 꼽은 미래 차 분야 중견기업들은 글로벌 생산체계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차 전환 연구개발 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외에도 시스템반도체 중견기업은 연구개발세액공제 부족, 연구인력 확보 등 ‘연구개발(28.0%)’을, 바이오헬스 분야 중견기업은 국책사업 진입 장벽, 주 52시간 근무제 등 미개척 분야 진출을 제약하는 ‘정부규제(20.5%)’를 가장 큰 경영 애로라고 지적했다.

가장 필요로 하는 정부 지원에 대해서는 ‘세액공제 등 세제 혜택(44.0%)’, ‘전문기술인력 양성 및 공급(18.0%)’, ‘수출ㆍ공공조달 등 판로개척(16.0%)’ 등 순으로 조사됐다.

반원익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BIG3 분야 중견기업의 매출과 수출이 동반 상승한 것에 더해 2021년 투자 의지가 꺾이지 않은 것은 매우 반갑고 고마운 일”이라며 “내년은 물론 관련 산업 성장에 부응한 중견기업의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가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살릴 수 있도록 분야별 특성을 반영한 효과적인 지원 정책으로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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