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LNG선 잇달아 수주...이틀만에 2조 원 계약

입력 2020-12-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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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수주 목표 달성률 86%까지 끌어올려…삼성중공업은 57%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이틀에 걸쳐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잇달아 수주했다. 양사의 수주금액만 무려 2조 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파나마 소재 선사와 LNG선 3척을 총 6072억 원에 수주했다고 22일 공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1일에도 오세아니아ㆍ파나마 선사와 6043억 원 규모의 LNG선 3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틀간 LNG선만으로 1조2115억 원을 수주한 것이다.

LNG선 6척은 모두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된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총 4035억 원 규모 LNG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틀에 걸쳐 8100억 원 규모의 LNG운반선 4척 수주에 성공했다.

막판 LNG선 수주는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 달성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총 113척(95억 달러)을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액(110억 달러)의 86%에 달한다.

지난달 초만 해도 수주 목표 달성률이 10%대에 머물렀던 삼성중공업은 잇따른 LNG선 수주로 달성률을 현재 57%까지 끌어올렸다.

조선업계는 고가인 LNG선이 연이어 대량 발주된 점을 볼 때 프랑스 토탈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와 연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모잠비크 LNG선 발주 규모는 총 16척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8척씩 건조의향서를 맺고 발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상반기에 극심한 수주절벽을 겪었으나 올해 7월부터 수주량이 늘고 있다"며 "러시아 등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올해 목표 달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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