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단가 인상 카드로 주가 동력 쐐기 박나

입력 2020-12-21 16:4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포스코 주가 그래프.

올 4분기 들어 포스코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철강 수요 상승에 힘입어 제품 단가 인상 소식이 더해지면서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원료 가격 상승분 역시 단가에 전가할 수 있는 업황도 뒷받침해준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2.04%) 오른 27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올 4분기 들면서 오름세를 보인다. 지난 9월 24일 18만75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11일 28만50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철광석 가격이 크게 뛰게 뛰면서 원가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철광석(중국 칭다오항) 가격은 톤(t)당 160.13달러로 2013년 2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10월 톤당 110~120달러 선을 유지했지만 11월 들어 상승세를 타더니 이달 들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원가 부담보다는 업황 개선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철광석 가격 상승에는 철강재 수요가 뒷받침해준다는 분석에 주목하면서다. 전 세계 철강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철강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전 세계 수요가 개선된다는 전망도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포스코도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수익성 챙기기에 나섰다. 지난 7일부터 각각 철강 유통업체에 판매하는 열연 강판 가격을 톤당 3만 원 인상했다. 내년 1~2월에도 각각 5만 원씩 추가로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그동안 가격 협상이 잘 합의되지 않았던 자동차 강판과 조선 후판도 내년에는 가격 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 증권가도 연이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4분기 포스코의 마진 스프레드가 전분기 대비 톤당 2만5000원가량 개선할 것으로 추정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연결 기준)는 최근 3개월 전 1조9518억 원에서 2조3555억 원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목표주가는 9월 말 24만9444원에서 30만6944원으로도 올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이를 제품 단가에 전가할 수 있는 시황이 최소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내년도 마진율 개선에 핵심은 완성차 등 실수요가향 단가 인상 여부에 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