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사라진 연말정산…사설 인증 어느 게 더 편할까

입력 2020-12-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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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코 인증 이미지. (사진제공=NHN)

올해 연말정산에서 공인인증서가 사라지면서 다양한 전자서명이 서비스되면서 민간 전자서명 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사업자로 통신사 패스, 카카오, NHN페이코, 한국정보인증(삼성 패스), KB국민은행 등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이달 10일부터 시행된 전자서명법 개정안에 따라 추진됐다.

민간 전자서명 서비스는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서 ‘간편 서명 로그인’을 선택한 뒤 본인이 쓰는 전자서명 서비스를 골라 접속하면 된다. 플러그인ㆍ프로그램을 다수 설치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지문이나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간단히 접속할 수 있게 됐다.

▲민간 인증시장 현황. (자료제공=각사 취합)

‘페이코 인증서’는 노(No)플러그인, 노(No) 스트레스의 공공웹사이트 과제를 충족하며 인증 서비스의 이용 편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국제표준기술로 전자서명인증체계 및 페이코인증센터를 구축하고, 사설인증기관 최초로 본인 명의 기기에서 인증서 발급을 지원해 인증 서비스의 핵심 가치인 ‘보안 안정성’도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삼성SDS와 블록체인 기술 협력에 기반을 둬 클라우드 블록체인으로 인증기록 평생관리 지원, 이용자 보호장치를 위한 책임보험 등 타 인증서와 차별화된 안전장치 등을 마련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최신 버전(v9.1.5) 업데이트 후 카카오톡 더 보기 탭에서 카카오톡 지갑을 만나볼 수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약관 동의와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 지갑을 만들 수 있다. 카카오톡 지갑을 만들고 2차 인증을 완료한 이용자는 내년 1월부터 정부24와 국민신문고,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간편 서명 로그인 화면에서 ‘카카오톡’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통신 3사가 만든 패스는 휴대전화 2단계 인증을 통한 높은 보안수준과 편의성ㆍ범용성 등이 강점이다. 사용처는 100여 곳에 달하며 패스 인증서는 앱이 실행된 상태라면 추가적인 확인 절차 없이 클릭 두 번만으로 발급할 수 있다.

▲카카오 인증 화면. (사진제공=카카오)

정보통신업계에서는 네이버와 토스가 시범사업에 후보자 선정에 탈락한 것을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네이버 인증서는 3월부터 사업을 시작해 약 9개월 만에 사용처 54곳과 제휴를 맺고, 발급 건수 200만 건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웨일 브라우저’와의 연동을 활용한 ‘원스톱 인증’ 제공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호평을 얻어왔다. 토스는 2018년 11월 인증서를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발급 건수가 1700만 건을 넘은 상태다. 네이버와 토스는 내년 6월 이후 재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설 인증의 경우 연말정산을 시작으로 다양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어서 시장을 선점해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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