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리스트의 장유리 대표가 기획한 '整理 : 정리'가 서울 성수동 '더 그라운드 프로젝트 서브스탠스'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整理 : 정리'는 신승헌, 양유완, 임희영 작가가 참여한 3인전으로 '정리'를 주제로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코로나19로 예측할 수 없었던 혼란스러운 2020년을 잘 정리해 마무리하고 잠시나마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마련했다.

페인팅 작가 신승헌은 들이 부은 물감을 펼쳐내고 모으는 작업을 반복해 선을 만들어내는 기법으로 작품을 준비했다.
유리공예 작가 양유완은 비정형 유리에 기포를 담아 시각적인 자극을 선사하며 도자기 공예 작가 임희영은 도자기를 깎아 나이테를 그려내 인생의 희로애락을 표현해냈다.
이들의 작품이 하나의 공간에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고 전시장에 오래 머물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만든다.
특히 전시장을 들어설 때의 향 내음과 물소리는 작품의 이미지와 작품에서 뿜어지는 에너지를 증폭시켜 관람객의 감각을 자극한다.
장유리 대표는 "예상치 못한 현재를, 고단함을 그리고 불안함을 각각의 방식으로 수행을 하는 작가들의 우주 속에서 잠시나마 쉬고 마음을 정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나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쉼표 같은, 그리고 다사다난했던 2020년의 마침표를 향해 달려온 자신에게 주는 편안한 선물 같은 전시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