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종목별 장세 진행중, 글로벌 경제 이슈 확인해야…

입력 2020-12-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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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증시 전문가들은 그간 가파른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연말까지 큰 반등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도 잦아들면서 지수 상승보다는 종목별 장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연말까지 세계 경제 이벤트를 잘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 최근 코스피는 2750~278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5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 중이다. 견고한 지수 하단, 부담스러운 지수 상단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업종별 순환매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연간, 11월 이후 코스피를 언더퍼폼(Underperform)한 업종ㆍ종목들의 틈 메우기 차원에서 단기 급반등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주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건설, 유틸리티, 에너지, 상사ㆍ자본재, 철강, 화장품ㆍ의류, 조선 등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연간 수익률이 부진하고, 11월 이후 상승국면에서 소외된 대표 업종들이다. 반면, 건강관리, 자동차, 화학, 소프트웨어 등 연간 수익률 상위권에 있는 업종들이 부진했다.

지난 주말 종가 기준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높은 업종 군에 금융주, 통신 등이 상위권에 있었다. 이들 중 최근까지 수익률이 부진했지만, 외국인ㆍ기관 동시 순매수가 유입된 업종은 통신, 미디어ㆍ교육이다. 다음 순환매 국면에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으로 단기 트레이딩(Trading) 측면에서 접근이 유효하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소프트웨어는 8월 이후 상대적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4개월 동안 가격 조정국면을 거침에 따라 전략적 관점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매수가 유리해 보인다.

시장의 환호가 커질수록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더 강한 호재, 모멘텀이 필요하다. 호재성 이벤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부분 선반영 되었다고 본다. 그동안 코스피 상승의 핵심 동력이었던 원화 강세–외국인 순매수간 선순환 고리도 깨졌다. 외국인은 3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고, 원/달러환율은 20일선을 회복, 반등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 견조한 흐름에 안도하기보다 균열의 조짐들에 주목할 때다.

◇최대원 키움증권 연구원 = 한국 증시는 지속해서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인 이슈 소식들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 타결 이후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차익 실현 욕구를 더욱 자극할지. 또한, 결과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반등을 지속할지가 중요하다. 특히 합의 결과에 따라 외국인의 행보가 더욱 중요해져 이들의 수급 동향이 주식시장 전체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통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앞두고는 변동성이 크지 않고 거래량이 적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 처리와 영국-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처리가 완료되는 시기다. 그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지수 전체에 대한 움직임보다는 종목별 이슈에 따라 변화를 보이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 코스피지수는 2730~2800포인트. 코스닥지수는 930~960포인트 사이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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